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닫기

<자본>에 대한 노트(채석장 시리즈)

해외배송 가능상품
기본 정보
상품명 <자본>에 대한 노트(채석장 시리즈)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배송비 무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ISBN 9788932036021
출간일 20200310
구매방법

배송주기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최소주문수량 1개 이상 / 최대주문수량 0개 이하)

사이즈 가이드

수량을 선택해주세요.

위 옵션선택 박스를 선택하시면 아래에 상품이 추가됩니다.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자본>에 대한 노트(채석장 시리즈) 수량증가 수량감소 10800 (  0)
총 상품금액0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본 상품

최근본 상품 내역이 없습니다.

  • 이전
  • 다음

판매사정보

이벤트

구매하기
 

책소개

“결정했다, 마르크스의 시나리오에 따라
『자본』을 영화화하기로.
이것이 유일한 형식적 해결책이다. […]
제임스 조이스가 나의 목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인문 에세이 시리즈 ‘채석장’의 첫 책으로, 마르크스의 『자본』을 영화화하려고 했던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작업노트(1927~28년)와 함께 에이젠슈테인의 이 미완의 기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2008년)이라는 영화를 만든 알렉세이 클루게가 이 작품의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를 위해 제작한 동명의 소책자(2015년)를 소개한다.

에이젠슈테인이 만들려고 했다는 [자본]은 어떤 영화였으며 왜 실패로 돌아갔는가? 클루게는 이 이루어지지 않은 기획의 어떤 점에 매혹되었는가?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혁명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오늘날, 여전히 혁명의 열기가 가득했던 가운데 도모되었던 100년 전의 실패한 기획, 클루게의 표현을 따르자면 이제는 “이데올로기적 고대”가 된 과거의 유령들을 불러내 그들의 실패를 복기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 책은 현재의 달라진 조건 속에서 과거의 유령이 보내오는 미약한 신호를 감지해내 오늘을 사유하는 유용한 도구로 전유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목차

서문_옥사나 불가코바
영화 〈자본〉을 위한 노트: 1927~28년의 작업노트 중에서_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 마르크스-에이젠슈테인-자본_알렉산더 클루게

저자소개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출판사리뷰

마르크스의 『자본』+조이스의 『율리시스』

[전함 포템킨] [10월] 등 전설적인 혁명 영화를 만들었던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에 대해 오랫동안 떠돌던 풍문이 있었다. 그가 마르크스의 『자본』을 영화화하려고 했었다는 것, 그것도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같은 방식으로 찍으려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1973년, 소비에트 영화잡지 『영화예술』에 에이젠슈테인이 남긴 작업노트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그러한 기획이 실재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상당히 구체적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자본』이라는, 영화화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텍스트를 영화화한다는 기획도 그렇거니와 그것을 조이스의 방식으로 찍겠다는 명제는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더군다나 에이젠슈테인이 실제로 파리에서 조이스를 만나 이 목표를 밝혔고 조이스가 동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화제가 되었다.

1927년 10월 12일, 영화 [10월]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온 에이젠슈테인은 작업노트에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결정했다, 마르크스의 시나리오에 따라 『자본』을 영화화하기로. 이것이 유일한 형식적 해결책이다.” 그 후로 2년 동안 에이젠슈테인은 이 계획에 매달린다. 에이젠슈테인은 당대 가장 잘나가는 감독이었고, 특히 [10월]을 만들 때는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막대한 자원을 동원하여 영화를 찍을 수 있었지만, 이 ‘「자본」 프로젝트’는 환영받지 못했다. 그는 소비에트 중앙위원회와 프랑스의 고몽영화사, 심지어 할리우드에까지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누구도 이를 지원하려 들지 않았다. 심지어 스탈린은 에이젠슈테인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 스스로는 (적어도 한동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작업일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자본]은-공식적으로-제2인터내셔널에 헌정될 것이다. 모두들 분명 ‘만족할’ 것이다. 모든 방면에 걸친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타격으로 이보다 더 파괴적인 공격을 생각해내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사유의 과정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미래의 영화 [자본]


[자본]이 완성되었다면 어떤 영화가 되었을까? 오늘날 에이젠슈테인이 남긴 파편적인 작업노트만 갖고 그의 의도를 완전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자신이 구축한 혁명 영화의 성공적인 공식을 넘어서 전적으로 새로운 영화 형식을 만들어내려고 했다는 것이다. 관객의 감정을 자극하는 감각적 몽타주에 집중하는 영화에서, [10월]이라는 중간 단계를 거쳐, 개념적이고 지적인 영화, “사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로 변화해 나아가는 과정을 이 텍스트는 담아내고 있다. 에이젠슈테인은 영화 [10월]을 일종의 “에세이essay” 모음, “담론적 영화”라고 간주했는데, 그는 영화 [10월]에 존재했던 이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이 [자본]이라는 미래의 영화에서 온전히 구현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영화의 방법론과 관련하여 우리는 제임스 조이스(혹은 『율리시스』)의 역할을 몇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다. 가장 일차적으로는 일련의 연상과 암시, 그리고 다양한 문학적 형식을 활용해 레오폴드 블룸의 하루를 묘사했던 『율리시스』처럼 에이젠슈테인이 [자본]을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로 구상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그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형이상학적인 답변이 주어지는 “교리문답 형식”으로 된 챕터(『율리시스』 17장)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며, 다음 영화에서는 논리적인 인과나 서사의 방식이 아니라 개념적인 연상 방식을 따를 것임을 밝혔다. 수프 한 그릇에서 출발해 그 함의를 전 세계적 규모에서 드러내는 에이젠슈테인의 연상 방식이 『율리시스』에서 사용된 무의식적 연상 작용이나 프로이트의 자유연상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오늘 [자본]의 내용이 정식화되었다:
노동자들에게 변증법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자본] 프로젝트의 핵심은 당연히 마르크스의 『자본』일 것이다. 도대체 『자본』을 어떻게 영화화하겠다는 것인가? 이미 언어라는 형식 안에서 최상으로 구현되었다고 이야기되는 『자본』이란 책을 다시 영화로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영화를 통해서만’ 드러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에이젠슈테인은 믿었던 것일까?

에이젠슈테인은 노트 곳곳에서 영화 [자본]의 테마가 “마르크스의 방법론”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변증법적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변증법적인 방법론을 교육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여기서 “마르크스의 방법론”이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변증법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본] 프로젝트’ 이후 시작되는 ‘「글라스 하우스」 프로젝트’나 ‘「구체의 책」 프로젝트’와 연결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가능하다. 어쨌든 에이젠슈테인은 관념이기도 하고 사물[의 관계]이기도 한 ‘자본’과 같은 대상을 마르크스와 같이 논리적, 추론적인 방식이 아니라, “에세이 영화” “영화논고(키노트락타트)”라는 방식을 통해서만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영화 [자본]에만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나아가게 될 방향이라고 보았다. 즉 에이젠슈테인의 포부는 단지 ‘자본’의 과정을 제대로 드러내 보여주겠다는 것을 넘어선다. 클루게를 인용하자면, 그는 “그저 『자본』을 ‘영화화’하길 바랐던 것이 아니라, 영화라는 예술을 전적으로 파괴하고 그것을 새롭게 구축하고자 했다.”

클루게의 영화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

여기서 알렉산더 클루게의 영화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과 동명의 텍스트로 시선을 돌려보자.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 법률고문으로 이력을 시작해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사회학자, 문예비평가, 변호사,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사 대표로 전 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클루게는 한국의 독자들에겐 에이젠슈테인보다도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인물일 수 있다. 에이젠슈테인의 ‘[자본]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은 상영시간이 570분이나 되는데, 페터 슬로터다이크, 보리스 그로이스, 옥사나 불가코바, 오스카 네트, 디트마르 다트 등의 인터뷰와 에이젠슈테인의 작업노트 인용, 배우들의 『자본』 낭독, 피아노 연주, 각종 영상물과 이미지, 텍스트의 콜라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는 에이젠슈테인의 ‘[자본] 프로젝트’에 대한 불가코바(에이젠슈테인 전문가)의 인터뷰로 시작해 ‘껌’이라는 ‘사물의 전기’를 거쳐 ‘러시아 우주론’에 대한 그로이스의 논의로 뻗어 나간다. 이는 에이젠슈테인의 기획을 그대로 실현해낸 것이라기보다는 ‘자본’이라는 특수한 대상을 구현하기 위해 에이젠슈테인과 마르크스가 강구했던 도구와 과정을 전유하고 연습해본 것에 가깝다. 클루게는 이 책에서 에이젠슈테인과 같은 위대한 거장의 계획을 적절한 방식으로 다루는 일이 “고대의 유적지를 발굴하는 작업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이런 발굴 작업을 통해 우리는 파편들과 보물들 그 자체보다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에세이 영화/사물 이론

에이젠슈테인이 만들려고 했던 영화가 어떤 것이었는지 상상해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에이젠슈테인이 노트에서 발전시킨 아이디어들이 오늘날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도 필요하다. 「서문」에서 불가코바는 에이젠슈테인의 사유가 오늘날 예기치 않은 적실성을 획득했다고 이야기한다. 에이젠슈테인이 [자본]에서 구상한 새로운 내러티브 전략은 소비에트 아방가르드의 사물론과 세르게이 트레티야코프가 제안했던 ‘사물의 전기’ 개념, 발터 벤야민의 ‘파사주 프로젝트’와도 병치되며, ‘사물로의 전환’을 이끈 동시대의 이론들이나 미술관 설치와 같은, 영화 바깥의 새로운 존재 형식들 속에서 구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에이젠슈테인 노트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에세이 영화essay film’의 미래를 최초로 예견한 선구적 텍스트로 지목되곤 한다. 에이젠슈테인이 자본이라는 특수한 대상을 영화화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치밀하게 제련하였던 ‘에세이’에 대한 고찰은 오늘날 분방하게 나타나는 ‘에세이’라는 용어의 자기합리화식 용법을 재고해보게 만든다.

에이젠슈테인의 「영화 [자본]을 위한 노트」는 그가 남긴 방대한 작업일지의 일부를 번역한 것에 불과하며, 애초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이 아니어서 이 텍스트만 갖고 에이젠슈테인의 전체 비전을 사고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책 『[자본]에 대한 노트』를 발판 삼아 다양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문학과지성사에서는 알렉산더 클루게의 영화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도입부 27분, 한글자막)을 시작으로 이 텍스트를 독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유튜브, SNS 등의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상품결제정보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은 상품 구매 대금은 PC뱅킹,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혹은 가까운 은행에서 직접 입금하시면 됩니다.  
주문시 입력한 입금자명과 실제입금자의 성명이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며, 7일 이내로 입금을 하셔야 하며 입금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취소 됩니다.

배송정보

배송 방법 : 택배
배송 지역 : 전국지역
배송 비용 : 무료
배송 기간 : 3일 ~ 7일
배송 안내 : - 산간벽지나 도서지방은 별도의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은 입금 확인후 배송해 드립니다. 다만, 상품종류에 따라서 상품의 배송이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교환 및 반품정보

교환 및 반품 주소
 - [07271]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57-5 (양평동3가) 양평동 이노플렉스 B101~103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계약내용에 관한 서면을 받은 날부터 7일. 단, 그 서면을 받은 때보다 재화등의 공급이 늦게 이루어진 경우에는 재화등을 공급받거나 재화등의 공급이 시작된 날부터 7일 이내
  -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계약내용과 다르게 이행된 때에는 당해 재화 등을 공급받은 날 부터 3월이내, 그사실을 알게 된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부터 30일이내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이용자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재화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다만, 재화 등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에는 청약철회를 할 수 있습니다)
  - 이용자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재화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재화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복제가 가능한 재화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개별 주문 생산되는 재화 등 청약철회시 판매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예상되어 소비자의 사전 동의를 얻은 경우
  - 디지털 콘텐츠의 제공이 개시된 경우, (다만, 가분적 용역 또는 가분적 디지털콘텐츠로 구성된 계약의 경우 제공이 개시되지 아니한 부분은 청약철회를 할 수 있습니다.)
 
※ 고객님의 마음이 바뀌어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색상 교환, 사이즈 교환 등 포함)

서비스문의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close
     

    고객만족센터

    은행계좌안내

    • 국민은행 493601-01-371416
    • 예금주 주식회사 가람로직스


    앗! 화면폭이 너무 좁아요.
    브라우져의 사이즈를 더 늘여주세요~

    좁은 화면으로 보실 때는 모바일 기기에서
    최적화된 화면으로 쇼핑을 즐기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