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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엔지니어의 성장(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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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근대 엔지니어의 성장(반양장)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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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에코리브르
ISBN 9788962631173
출간일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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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3년 9월 10일 출간한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을 통해 근대 엔지니어의 ‘근원’을 살펴보고 이로부터 유용한 교훈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즉 오늘날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 및 엔지니어 양성 체계는 서구 선진국의 제도를 수용해 형성?발전한 것이므로 이들 서구 산업 국가들에서 이러한 엔지니어 양성 체제를 확립해온 역사적 과정에 대한 고찰이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경우, 엔지니어 집단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산업의 근대화를 이끌어가는 19세기 말 이후의 이른바 제2차 산업혁명기에 대해 총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요컨대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과 성장에 얽힌 전체상과 그 안에 내포된 각 선진 산업국 간의 다양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구 각국에서는 이 시기에 엔지니어 양성과 관련한 제도화가 이루어지고 엔지니어 집단 나름의 문화가 보편적 형태로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발전 과정을 세밀하게 고찰할 경우, 전체적인 유사함 속에서도 각국마다 독특한 스타일이 내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유사한 맥락에서 서구의 제도를 모방해 도입했다고 여겨지는 우리나라 엔지니어 집단의 문화와 특징에도 보편적 외형 속에 우리 고유의 것을 내포하고 있으리라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과 필요에 따라 시기적으로 1880년대에서 1930년대를 아우르는 별도의 책을 기획했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근대 엔지니어의 성장》이다.

목차

총설
1 머리말
2 엔지니어의 위계화
3 엔지니어 집단의 사회 세력화
4 엔지니어의 전문화
5 엔지니어, 국가 그리고 기업
6 맺음말

영국: 전기 및 화학 엔지니어의 등장과 ‘지체된’ 성장, 1870∼1920년대
1 머리말
2 19세기 후반의 전기 및 화학 산업: 발전과 양상
2.1 제국을 위한 전신 vs. 공공재로서 전기
2.2 화학 산업: 빠른 출발, 느린 성장
3 전기 및 화학 엔지니어의 대두와 집단화
3.1 전신의 그늘에서 벗어나다: 전기 엔지니어 협회 설립
3.2 화학과 기계의 틈바구니를 뚫다: 화학 엔지니어 협회 설립
4 전기 및 화학 엔지니어 양성의 제도화
4.1 과학자-엔지니어의 양성을 향하여: 전기공학 교육
4.2 응용화학과 구별 짓기: 임페리얼 칼리지의 화학공학 교육
5 맺음말: ‘신사-엔지니어’에서 ‘전문직 엔지니어’로

프랑스: 공학 교육 체제의 혁신과 엔지니어 위상의 변모, 1880∼1914
1 머리말
2 제2차 산업화의 물결
2.1 전기의 대중화
2.2 화학 산업의 성장
3 새로운 공학 교육 체제와 신설 학교
3.1 제3공화국의 새로운 공학 교육 정책
3.2 대학교 부설 공학 연구소의 확산
3.3 파리 시립물리화학공업학교
3.4 파리 고등전기학교
4 엔지니어의 사회적 위상과 새로운 엔지니어 문화
4.1 공학 교육 네트워크의 형성
4.2 산업 엔지니어의 성장과 협회의 활성화
4.3 국가 엔지니어와 민간 엔지니어의 대립
5 맺음말: 엔지니어 직업의 세분화

독일: 산업 엔지니어의 성장과 공학 교육의 발전, 1870∼1930년대
1 머리말
2 전기 및 화학 산업의 성장과 산업 엔지니어
2.1 전기 산업의 성장
2.2 전기 엔지니어의 양적 성장
2.3 화학 산업의 성장과 산업 화학자의 증가
3 산업 엔지니어, 산업 화학자의 출현과 엔지니어 집단의 분화
3.1 전기 산업 분야 엔지니어 단체의 결성
3.1.1 사회적 책무를 강조한 전기 기술 협회와 독일 전기 기술자 연맹
3.1.2 디플롬 엔지니어 연맹의 출현
3.1.3 산업체 고용 엔지니어와 기술자 연맹의 탄생
3.2 화학 산업 분야 엔지니어 단체의 결성
3.2.1 산업 화학자와 화학자 전문 협회의 출현
3.2.2 고용 화학자와 기술 산업 공무원 연맹의 연대
3.2.3 고용 화학자와 엔지니어 연맹의 탄생
4 산업 엔지니어와 산업 화학자를 위한 교육 체제의 정립
4.1 산업 엔지니어를 위한 전기공학 교육
4.2 산업 화학자와 대학의 화학 교육
5 맺음말: 산업 엔지니어의 성장과 독일적 특성

미국: 엔지니어 집단의 팽창과 분절화, 1890∼1930년대
1 머리말
2 누가 엔지니어인가: 엔지니어 단체와 엔지니어 정체성
2.1 미국 전기 엔지니어 협회: 대기업 중심의 강력한 위계 구조
2.1.1 업계 고위 관계자 vs. 엔지니어
2.1.2 규모의 팽창과 위계 구조 온존
2.2 화학보다 운영을 택한 미국 화학 엔지니어 협회
2.2.1 화학자 vs. 화학 엔지니어
2.2.2 미국 화학 엔지니어 협회 창립과 초기 활동
3 엔지니어 교육의 정립과 MIT
3.1 전력 산업과 기업 경영을 전기 엔지니어 교육의 중심으로 삼다
3.2 미국식 화학공학을 발명하다
3.2.1 초기의 화학 엔지니어 양성 과정
3.2.2 리틀과 MIT
3.2.3 미국 화학 엔지니어 협회와 단위 조작
4 엔지니어와 국가 그리고 대기업
4.1 표준과 산업 조직: 국가와 상층 엔지니어의 밀월
4.2 미국 엔지니어의 위계와 기업중심주의
4.3 미국 엔지니어 연대의 급성장과 몰락
5 맺음말: 엔지니어의 팽창과 계층화

근대 엔지니어의 성장 관련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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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내주

출판사리뷰

근대 엔지니어에 대한 특별한 역사서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에 이은 <<근대 엔지니어의 성장>> 출판

2013년 9월 10일 출간한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을 통해 근대 엔지니어의 ‘근원’을 살펴보고 이로부터 유용한 교훈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즉 오늘날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 및 엔지니어 양성 체계는 서구 선진국의 제도를 수용해 형성?발전한 것이므로 이들 서구 산업 국가들에서 이러한 엔지니어 양성 체제를 확립해온 역사적 과정에 대한 고찰이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경우, 엔지니어 집단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산업의 근대화를 이끌어가는 19세기 말 이후의 이른바 제2차 산업혁명기에 대해 총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요컨대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과 성장에 얽힌 전체상과 그 안에 내포된 각 선진 산업국 간의 다양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구 각국에서는 이 시기에 엔지니어 양성과 관련한 제도화가 이루어지고 엔지니어 집단 나름의 문화가 보편적 형태로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발전 과정을 세밀하게 고찰할 경우, 전체적인 유사함 속에서도 각국마다 독특한 스타일이 내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유사한 맥락에서 서구의 제도를 모방해 도입했다고 여겨지는 우리나라 엔지니어 집단의 문화와 특징에도 보편적 외형 속에 우리 고유의 것을 내포하고 있으리라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과 필요에 따라 시기적으로 1880년대에서 1930년대를 아우르는 별도의 책을 기획했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근대 엔지니어의 성장》이다.

제1차 산업혁명기인 18세기 후반~1870년대 유럽의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기술자 양성의 무게중심은 장인의 작업장에서 대학 및 기술학교의 실험실 또는 실습실로 이동했다. 당시 이러한 변화를 선도한 것은 토목공학과 기계공학 분야였다. 하지만 1870년 이후, 이른바 제2차 산업혁명기를 주도한 것은 전기공학 및 화학공학 같은 좀더 복잡하고 과학과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신산업’ 분야였다. 이 시기에는 체계적인 공학 교육 제도를 선제적으로 확립한 독일이 과학 기반 산업의 특성이 강한 전기공학과 화학공학 분야를 주도했다.
그리하여 이 책은 근대 세계의 형성 과정에 커다란 기여를 한 엔지니어 중 오늘날까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공학 및 화학공학 계통 엔지니어에 대해 이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해왔는지를 선진 산업 국가인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4개국을 중심으로 비교사적으로 고찰한다. 방법론상으로는 엔지니어의 위계화, 엔지니어 집단의 사회 세력화, 엔지니어의 전문화, 엔지니어와 국가 및 기업과의 관계 등 크게 네 개의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를 방향타 삼아 논지를 전개한다. 이러한 비교사적 연구를 통해 역사적 실체인 ‘근대 엔지니어’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는 한편, 그동안 과학 및 과학자와 구분되는 존재임에도 그 위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학 및 엔지니어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정립하는 데 유용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기 및 화학 산업이 이끈 제2차 산업혁명
1870년 이래 서유럽 국가들에서는 이른바 제2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석탄과 철을 주원료로 증기력에 의존해 전개된 제1차 산업혁명 때와 달리, 1870년대 이후에는 석유와 전기 에너지를 핵심 동력원으로 삼은 전기 및 화학 같은 새로운 산업이 대두했다. 더구나 이 시기에는 산업 구조상으로도 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산업과 금융이 결합하면서 엄청난 자본을 가진 거대 기업이 등장,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구 열강 간에 치열한 산업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또한 19세기 말은 정치적?군사적으로 유럽 열강이 상품 판매 시장과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다른 대륙을 침략하고 식민지를 확대한 ‘제국주의 시대’이기도 했다. 자연히 세계 곳곳에서 서양 열강 사이에 갈등과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타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방법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군사력 증강의 토대인 자국의 산업 생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시대적 환경에서 태동한 전기공학과 화학공학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두 분야의 엔지니어는 세계적으로 공학 계통을 대표하는 전문 직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산업에는 새로운 유형의 산업 인력이 필요했다. 제1차 산업혁명 때처럼 소규모 작업장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 우선’의 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과학 지식과 기술 지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 특성상 과학과 공학 연구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고등 교육을 이수한 인력이 필요했다. 산업 문제 해결에 대학의 과학 연구가 도움을 주고, 아울러 산업 분야의 지식 축적이 대학의 연구를 선도하면서 대학과 산업 간에 긴밀한 협력이 강화되었다.

각국 대응의 공통점과 차이점
공학 교육의 체계화 및 엔지니어 집단의 전문화가 진행되면서 4개국 모두에서 일정한 수준의 위계화가 이루어지고, 공학 교육의 학습 여부가 이러한 위계의 주요 기준이 되었다는 점은 공통된 현상이다. 하지만 이런 공학 교육의 위계화 과정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국가의 역할과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작용해 학위를 명시한 졸업장을 기반으로 한 엔지니어의 위계를 중요시한 데 비해, 영국과 미국은 국가보다 민간 분야의 역할이 좀더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영국의 경우에는 강한 도제 제도의 전통 때문에 해당 엔지니어 단체의 입김과 역할이 그리고 미국의 경우에는 대학과 기업가의 역할이 컸다. 이런 상이한 특징으로 인해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자격증을 기반으로 전체 엔지니어 사회가 형성된 반면, 영국과 미국에서는 동일한 산업 분야 내에서도 계층별로 서로 다른 엔지니어 사회가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국가별 대응
18세기 중엽부터 산업혁명을 경험한 영국은 1850년경에 이르면 ‘세계의 공장’이라 일컬을 정도로 놀라운 산업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실습 위주의 전통적 도제 제도가 지속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탓에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한 고등 교육 수준의 공학 교육은 매우 더디고 불완전하게 진행되었다. 대략적으로 전기 및 화학 같은 신산업이 등장하고 대외 산업 경쟁이 가열된 1870∼1880년대를 기점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 소수이긴 해도 대학 졸업장을 받은 전문 엔지니어를 배출하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특히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이래 절대 왕정의 강력한 주도 아래 과학기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왔다. 국가, 군대 그리고 민간 분야의 다양한 직무에서 국가 경영에 일조하는 ‘새로운 인간형’ 엔지니어를 양성해온 것이다. 무엇보다도 프랑스에서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 및 성장 과정은 ‘혁명’(프랑스 혁명, 산업혁명)과 ‘전쟁’(나폴레옹 전쟁,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설명되는 정치적?경제적 변화의 산물이었다. 따라서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 및 성장 과정에서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구별되는 프랑스적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격변의 계기와 그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독일에서 근대 엔지니어는 기술전문학교, 폴리테크닉 학교 그리고 고등기술학교로 이어지는 기술 교육 시스템의 정착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 집단으로서 정체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들은 1870년대 이후 전개된 독일 산업의 빠른 성장을 배경으로 그 역할과 사회적 위상에서 변화를 경험했다. 특히 국가 사업에 집중했던 이전 시대와 달리 제2차 산업혁명기로 접어든 1870년대부터는 전기 산업과 화학 산업 분야에서 지멘스나 바이엘 같은 민간 기업이 세계 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구축하면서 독일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 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이들 민간 기업으로 진출하는 엔지니어의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미국의 경우, 근대 엔지니어의 성장 과정에서 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2년 제정된 모릴 법(Morrill Act)의 수혜를 받은 토지 공여 대학(Land Grant University)들이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중요한 기여를 했다. 하지만 ‘작업장 문화’와 대비되는 엔지니어 양성 과정으로서 공과대학은 그 시점을 아무리 빨리 잡더라도 한 세대 이후인 1880년대 초반에나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분야별로 전문화한 엔지니어 교육 과정이 대학에 둥지를 틀고 난 후 가시적인 변화로 이어진 것은 191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바야흐로 이 시기에 대학에서는 전통적인 ‘작업장 문화’와 구별되는 새로운 지식 체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한 예로, 1910년대에 들어서야 MIT에서 기존 응용물리학의 경계를 넘어서는 전기공학 교육 과정이 등장했고, 응용화학이나 기계공학과 구별되는 미국적 스타일의 화학공학이 미흡하나마 그 윤곽을 드러냈다.

엔지니어의 위계화
미국을 제외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의 경우 20세기 초반에 이르면 장인 성격의 기능공, 중급 기술자 그리고 맨 상층부에 전문 엔지니어라는 세 개의 층위가 있었다. 그리고 전문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점차 제도 교육을 통한 이론 지식의 습득이 중요해졌다. 토목공학이나 기계공학과 달리 이 시기의 주산업인 전기와 화학이 그 성격상 과학을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다는 본질적 특징이 미친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다만 영국의 경우에는 도제 제도라는 강력한 유산의 영향을 받아 과감하게 이론 교육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여전히 현장 실습이라는 끈을 계속 부여잡고 있었다. 영국과 대조적으로 프랑스의 경우에는 이론 중심의 전통이 너무 강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에서 참패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서야 점차 반영했다. 그나마 독일의 경우가 상대적으로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간의 협력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20년대에 이르기까지 제도 교육 이수 여부가 전문 엔지니어의 결정적 요건으로 작용하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엔지니어 집단의 사회 세력화
4개국 모두에서 관련 엔지니어 단체의 결성과 더불어 사회 세력화가 본격화했다. 다만 해당 전문가 단체의 설립 과정은 각국이 처한 경제적?사회적 상황에 따라 결성 시점 및 응집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영국은 제1차 산업혁명을 선도한 국가답게 출발은 빨랐으나 전문가 집단의 결성은 상대적으로 느렸다. 전기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일찍부터 세력을 굳히고 있던 전신 엔지니어의 위세에 눌려서 그리고 화학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순수화학과 기계공학의 틈바구니에서 씨름하느라 20세기 초반에 이르러서야 점차 사회 세력화를 이룰 수 있었다. 프랑스는 무엇보다도 에콜 폴리테크닉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교육 집단의 강고한 특권 의식을 극복해야만 했다. 이러한 극복 과정에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이후 탄생한 제3공화국의 교육 개혁 정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고등 교육의 탈중심화 정책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많은 공학 교육 기관을 설립되고, 이것이 신산업 분야에 필요한 전문 엔지니어 양성에 기여했다. 프랑스에서는 국내보다 국제적 연대에 관심을 기울인 전기 산업에 비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순수화학과 연계한 화학 산업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독일에서는 전기와 화학 분야 모두에서 해당 전문가 단체의 결성과 동시에 교육 기관과 직업 이해에 따라 분화한 다양한 연맹이 출현했다. 전문 협회를 발판으로 전문 엔지니어로서 사회 세력화와 더불어 위계화에 따른 직업 이해를 사회적으로 관철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졌다. 독일의 경우, 다른 3개국과 달리 화학 엔지니어를 화학자와 기계 엔지니어가 대신함으로써 이들만의 전문가 협회는 존재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에는 19세기 말 이래 급속한 대기업화의 회오리 속에서 전문 엔지니어들이 나름대로 사회적 위상을 확립하는 데 상대적으로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자본의 힘이 워낙 강해서 전문가 단체 결성에도 불구하고 기업 내에서 독자적 위치를 점하지 못하고 상당 기간 동안 단순 고용자로 만족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 집단의 전문화
해당 산업의 관련 과목이나 학과가 고등 교육 기관 내에 정착하는 과정과 연관이 있는 전문화는 대체로 20세기 초반에 이루어졌는데, 이즈음 각국마다 전기와 화학 분야가 대학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전기공학의 경우에는 독일이 그리고 화학공학의 경우에는 미국이 빨랐다. 화학의 산업적 응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빨랐지만 학문적 체계화라는 측면에서 두 나라는 전통과 힘겨루기를 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늦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독일 전기 산업의 경우는 일찍부터 강전 분야에 집중한 덕분에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게 가능해 상대적으로 많은 전기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시장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 이는 대학과 기업 간의 긴밀한 관계망 형성 및 유지로 이어져 독일 대학 사회 내에서 전기공학이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실어주었다. 화학공학의 경우, 그 기본 원리인 ‘단위 조작’ 개념을 비롯한 학문적 맹아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이것을 하나의 학문 체계로 정립한 것은 20세기 초반 미국의 MIT에서였다. 독일의 경우에는 상당한 기간 동안 독립적인 화학공학이 부재한 채 기존 화학과와 기계공학과의 협업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독립적인 화학공학의 존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의 역할 및 기업과의 관계
19세기 후반 이래 국가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순으로 중앙 정부의 역할이 강력했다. 프랑스의 경우,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의 참패라는 특수한 상황을 계기로 제3공화국 정부가 강력한 교육 개혁을 단행해 공학 교육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일의 경우에는 중앙 정부의 시책으로 1899년 공학 분야에서도 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었고, 아울러 주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 교육의 발전을 위해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졌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에는 한 차례씩 중요한 법적 조치―미국의 모릴 법 제정(1862년), 영국의 기술교육법 제정(1889년)―가 취해졌으나 그 이후에는 전쟁 기간을 제외하고 정부는 가능한 한 직접적으로 개입하길 망설였다. 다만, 미국에서는 워낙 대기업화 속도가 빨라 중앙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자유방임적 분위기 아래 대기업의 역할과 기여를 통해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한 반면, 영국에서는 기업의 대규모화가 늦어진 상황에서 국가마저 소극적 자세를 지속함으로써 신산업의 발전 및 관련 전문 인력의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경쟁국들에 뒤떨어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과 성장도 정치경제적 상황과 사회문화적 전통에 따라 차별성을 갖는다
선진 산업국인 4개국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 우리는 첨단 산업 분야일지라도 일명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과 성장은 언뜻 단일한 색깔을 띠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세밀하게 관찰하면 각국이 처한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무엇보다도 사회문화적 전통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 이는 우리나라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과 성장도 전체적인 그림은 서양의 것과 유사할지 모르지만, 이를 세밀하게 관찰하면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상황과 전통이 나름대로 차별성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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