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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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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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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에이도스
ISBN 9791185415710
출간일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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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무 내음은 나무가 서로에게 또 다른 종들에게 이야기하는 나무의 언어이다. ‘특이한 천재’로 불리는 최상급 자연작가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은 이 책에서 가장 무시 받는 감각이지만 가장 오래되고, 원초적인 감각인 후각으로 나무의 언어를 엿듣는다. 칠엽수, 피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올리브, 흰참나무, 책 등 열세 가지 소재를 통해 나무와 인간의 삶이 어떻게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를 감각적이고 빼어난 문장으로 그려낸다. 나무 내음은 어린 시절 기억으로의 여행이고, 수천만 년 전부터 이어온 생명의 심층사와 만나는 관문이며,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만나는 출발점이며, 우리 인간이 다른 종들과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는 실마리이다. 나무 내음은 우리를 다른 시간과 장소, 다른 세계로 데려가는 한 편의 마법이다. 지은이는 말한다. “어떤 생명도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종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목차

머리말 008
1. 서양칠엽수 011
2. 미국피나무 021
3. 붉은물푸레나무 029
4. 진토닉 039
5. 은행나무 049
6. 폰데로사소나무 059
7. 백미러에 매달린 소나무 069
8. 남극너도밤나무 077
9. 흰참나무(미국참나무) 087
10. 월계수 099
11. 나무 연기 111
12. 올리브유 123
13. 책 137
나무의 내음: 여섯 가지 실천 방법 152
작곡가·바이올린 연주자의 후기: 나무의 음악 161

감사의 글 166
참고 문헌 168

저자소개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 노승영

출판사리뷰

나무 내음은 우리를 다른 시간과 장소, 다른 세계로 데려가는 한 편의 마법이다.
최상급 자연작가가 초대하는 경이로운 나무 내음의 세계!

“하늘의 일부는 숲으로 이루어졌다. 내가 나무 내음에서 느끼는 기쁨은 숲에서 벌어지는 소통의 핵심에 나를 동참시킨다. 나무는 서로 흉금을 터놓는다. 곤충은 그 말을 엿듣고 모의한다. 땅과 하늘이 대화한다.”(68쪽)

섬세한 관찰력과 무릎을 치게 만드는 빼어난 표현으로 ‘미국 최고의 자연작가’, ‘특이한 천재’로 통하는 생물학자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이 ‘나무 내음’을 주제로 쓴 과학 에세이이다. 전작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가 생명의 진화에서 소리와 청각이 갖는 의미에 천착했다면, 이 책은 나무의 내음과 후각에 초점을 맞추면서 독자들을 경이로운 나무 내음의 세계로 초대한다. 향기 분자를 인지하는 감각인 후각은 시각과 청각에 비해 무시 받는 감각이지만, 가장 오래된 감각이고, 가장 직접적인 감각이다. 생명체가 눈과 귀를 진화시키기 전에 세포들은 이미 분자의 언어로 대화했다. 나무는 향기 분자를 통해 서로 이야기하며, 균류를 유혹하고, 곤충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요청하며, 미생물에게 속삭인다. 말하자면 나무 내음은 나무의 언어인 셈이다. 우리가 숲에서, 도심의 가로수에서, 음식과 음료에서, 책에서 맡는 나무 내음은 나무의 언어를 듣는 것이며, 생명들이 나누는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 치유와 위로, 수천만 년을 이어온 진화의 유산, 무역의 세계화, 생명의 끈기, 공동체적 감정, 인류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인간과 다른 생명의 연결···. 나무 내음은 이 모든 것들로 통하는 관문이다.

“냄새는 나를 내면으로, 기억 속으로 데려간다.”(17쪽)

인간과 나무는 수백만 년의 진화의 역사를 거치면서 긴밀하게 서로 얽히고설켰다. 나무들끼리의 또는 곤충에게 보내는 향기 분자 신호를 해독하는 능력은 수백만 년이 지나도 인간의 신경 세포에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가 숲에서 들이마시는 공기에서 위로와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이다. 인류의 문명과 역사 그리고 문화에도 깊이 녹아 있다. 집, 음식, 음료, 가구, 불, 그리고 책에서 나무는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어왔다. 우리가 나무 향기와 함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위로와 치유를 받으며, 공동체적 감정이 생기는 것은 나무와 인간의 연결이 인류 역사를 아우르며 함께했기 때문이다.

책은 칠엽수, 피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올리브유, 나무 연기, 책 등 나무와 관련된 열세 가지 소재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감정에 가장 직접적이고도 강렬하게 연결된 나무 내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 내음은 단순히 나무가 서로에게, 곤충에게, 포식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와 신호를 넘어선다. 서양칠엽수의 톡 쏘는 내음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매연으로 가득한 도심지에 활짝 핀 피나무 향기는 위로와 치유의 손길을, 한 잔의 진토닉은 무역의 세계화를, 스튜에 담긴 올리브 잎은 가족들과의 따뜻하고 기분 좋은 식사를 떠올리게 한다. 나무 내음은 우리를 다른 시간과 장소, 다른 세계로 데려가는 한 편의 마법이다.

어떤 생명도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종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걸음을 멈추고 냄새를 맡는 것은 우리 인간성의 일부를 되찾는 일이며 우리 몸속으로 돌아가 주변의 생명들과 연결되는 일이다.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153쪽)

나무 내음은 기억이고, 연결이며, 문화이고, 역사다. 나무는 살아서 식물과 균류와 동물과 미생물을 아우르는 소통의 그물망 속에서 생물들의 대화를 위한 생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죽어서도 장작불로 혹은 책으로 내세의 삶을 이어가면서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는 다양한 그물망으로 우리를 묶는다. 우리는 인간 아닌 존재들과 관계를 맺으며 지상에서의 삶을 영위해왔다. 이 지구상에 생명체가 탄생한 순간부터 그 어떤 생명도 혼자가 아니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종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나무 내음을 맡는 것은 나무의 언어를 듣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다른 생명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행위이기도 하다. 단절과 고립, 파괴 그리고 무뎌진 감각 세계의 회복은 다른 존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지은이는 말한다. “거룩함은 높은 곳에서 우리에게 내려오는 것이 아니다. 평화와 번영은 인간의 손에서만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삶에서의 좋음은 살아 있는 지구에서 생겨나는 향기이며 인간과 나무의 유익한 결합이 낳은 결과다.”(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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