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쪽잠은 기본, 세수는 사치!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생존 육아의 기술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겪는, 하지만 아무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았던 초보 엄마로서의 삶을 거침없이 쏟아내 수많은 네티즌들의 열렬한 공감과 인기를 얻었던 서울신문 온라인 칼럼 ‘독박육아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독박육아’란 홀로 ‘독(獨)’자에 바가지를 뜻하는 ‘박’자를 써서 혼자 육아를 도맡아 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특히 오늘날 육아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으로 대한민국 엄마들 사이에서 즐겨 회자되고 있다. 저자는 친정과 시댁을 비롯한 친인척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겪어야 했던 애환과 외로움을 절절하게 토로하며 요즘과 같은 핵가족 시대, 윗세대로부터의 육아 지식이나 도움이 단절된 상태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해 워킹맘으로 생활하며 남의 손에 아기를 맡기는 대가로 월급의 절반을 떼어내도 채워지지 않는 대한민국 보육 정책의 허점과 워킹맘의 설움을 절절하게 토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하며, ‘독박육아’가‘읽을 독(讀)’자에 ‘넓을 박(博)’자를 쓴, 세상을 넓게 읽게 된 육아라는 의미로 읽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미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라면 이에 깊은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육아를 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유용한 정보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눈물과 함께한, 엄마가 되는 길
왜 하필 지금이니?
먹는 입덧의 정체
그깟 자리 하나
여전히, 아직도 육아휴직은 특혜
설마 1월 1일은 아니겠지
산후조리원은 모유수유 훈련소
산모의 ‘삼시 세 끼’
“내 신경은 온통 모유였어”
수습 시절 선배보다 무서운 존재
말만 육아 분담
엄마들의 개미지옥, 육아 커뮤니티
백화점 커피 한 잔의 해방감
잠깐 아기 봐줄 사람 없는 서러움
만나기도 힘들고, 만나도 어려운 육아 전문가
초보 엄마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
아기 몸무게는 엄마의 육아 성적표
엄마의 결정권
2장 나는 일하는 엄마이고 싶다
내 새끼 남한테 맡기고 일하는 이유
왜 친정엄마가 안 봐줘요?
현대판 오복
첫인상으로 좋은 이모님 찾기
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밤 11시, 분노의 설거지
오늘 하루도 끝까지 버텨
엄마의 사춘기
왜 더 치열하게 살지 못했을까?
아이 손에 뽀로로 쥐여준 엄마의 반성문
일하는 엄마의 죄책감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 나쁜 엄마일까?
3장 엄마가 되어 엄마를 생각한다
절대 물어서는 안 될 ‘좋은 소식’
아들 하나 더 낳아야겠네
연예인 만삭 화보는 그저 꿈
노 키즈 존에 대한 단상
육아에도 티타임이 필요해
어린이집 사고가 전업맘 때문이었을까?
엄마의 눈으로 본 저출산 대책
10년 뒤, 30년 뒤에는 달라져 있을까?
4개국 엄마들의 독박육아
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
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아이가 내게 준 선물
엄마가 되어 엄마를 생각한다
에필로그
주
저자소개
허백윤
출판사리뷰
누적 조회수 100만 건, 공감 또 공감!
언제부터 육아가 ‘독박’인 세상이 되었나?
내 아이를 내가 키우는 일이 왜‘독박’인 세상이 되었을까? 과거 여권 신장의 수혜를 오롯이 받으며 자랐고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가서 자아실현 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자란 요즘 엄마들은 육아를 시작하면서 생각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온몸으로 접하게 된다. 남녀평등, 육아도 남편과 아내가 분담하는 시대는 머릿속에만 있을 뿐,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책임은 여전히 대다수의 가정에서 온전히 엄마‘만’의 몫이기 때문이다. 과거 대가족 시대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다양한 가족들이 함께 살았기에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었고, 육아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받기도 쉬운 환경이었다. 하지만 핵가족 시대, 워킹맘이 흔해진 요즘은 오로지 엄마 혼자 육아를 감당해야 하기에, 그 무게와 부담이 전에 없이 큰 상황이 되었다. 이에 육아에 대한 지식과 대비가 전혀 없는 요즘 엄마들이 이러한 현실을 버거워하며 ‘독박육아’라는 단어로 자조적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월급의 절반 이상을 갖다 바쳐도 채워지지 않는 친정 엄마의 빈자리
아빠 육아 예능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서글픈 육아 현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그야말로 구구절절하다. 시시때때로 입덧과 졸음에 시달리고 매일 오가던 익숙한 출퇴근길은 아무도 ‘그깟 자리’하나를 양보해주지 않아 무모한 도전이 된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쓰면서도 혹시나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하고, 출산의 고통보다 더 높고 험난한 모유수유의 장벽을 넘고 나면 월급의 절반을 고스란히 갖다 바치면서도 아이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불안한 보육 환경에 어린 핏덩이를 내몰아야 한다.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영유아기 보육이 끝나면 더 많은 사교육비를 각오해야 하는 교육으로, 엄마의 고민은 산 넘어 산, 끝없이 이어진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둘째 아이는 꿈에서나 그려보는 것이 되었고, 육아 복지의 미비함과 허술함은 고스란히 아이와 엄마가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몫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현실을 오로지 엄마 홀로 견뎌내야 한다는 외로움, 그 절절한 외로움에 사무칠 때면 그저 친정엄마의 빈자리만이 더욱 크게 느껴질 뿐이다.
10년 뒤, 30년 뒤에는 달라져 있을까?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출산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육아 필독서
보육 정책에 수조원을 쏟아 부어도 OECD 최하위를 달리는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왜 좀처럼 오르지 않을까? 왜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어린이집 폭행에 멍들어야 할까? 왜 워킹맘으로 사는 일이 무모한 선택이 되고, 수많은 능력 있는 여성들이 어쩔 수 없이 ‘경단녀’가 되어야 할까? 과연 10년 뒤, 30년 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을 때 이러한 현실이 조금이라도 달라져 있을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단순히 육아의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는 또 다른 별개의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에 저자는 ‘독박육아’에 대한 공감과 공분(公憤), 엄마들의 문제의식이 보다 발전적인 육아 문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독박육아에 지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부모는 물론, 아이를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계획 중인 예비 부모도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육아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