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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 일류미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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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랭보 일류미네이션
정가 ₩22,000
판매가 ₩19,800
배송비 무료
출판사 자체제작
ISBN 9791198427717
출간일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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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 끝 존재의 시, 랭보의 『일류미네이션』

짧은 기간 시를 쓰고 더없이 깊은 발자국을 남긴 프랑스의 천재 시인 랭보. 랭보는 시 그 자체다. 그의 작품은 신비의 결정체다. 문학과 유럽을 떠나며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 『일류미네이션』은 우리에게 던져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다. 시집의 탄생에서부터 제작 시기와 과정, 순서와 형체, 제목에 이르기까지 온통 베일에 싸인 『일류미네이션』. 이 책에서는 랭보가 창조해 놓은 ‘상징들의 숲’을 헤매다 독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랭보 연구로 학위를 받은 뒤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해 온 김종호 교수의 해설과 함께 오랜 세월 공들인 영어 번역도 프랑스어 원문과 함께 실었다.

목차

역자 서문

대홍수 이후Apres le Deluge / After the Deluge .........
유년기 Enfance / Childhood .........
이야기 Conte / Tale
퍼레이드Parade / Parade
앤티크Antique / Antique
아름다운 존재Being Beauteous / Being Beauteous
삶들Vies / Lives
출발Depart / Departure
왕권Royaute / Royalty
이성에게A une Raison / To a Reason
도취의 아침Matinee d’ivresse / Morning of Drunkenness
단장들Phrases / Phrases
[단장들][Phrases] / [Phrases]
노동자들Ouvriers / Laborers
다리들Les Ponts / The Bridges
도시Ville / City
바퀴 자국들Ornieres / Ruts
도시들 [II]Villes [II] / Cities [II]
방랑자들Vagabonds / Vagabonds
도시들 [I]Villes [I] / Cities [I]
철야Veillees / Vigils
신비Mystique / Mystic
새벽Aube / Dawn
꽃들Fleurs / Flowers
속된 야상곡Nocturne vulgaire / Vulgar Nocturne
바다 그림Marine / Seascape
겨울 축제Fete d’hiver / Winter Festival
고뇌Angoisse / Anguish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in / Metropolitan
야만Barbare / Barbaric
바겐세일Solde / Sale
요정Fairy / Fairy
전쟁Guerre / War
청년기Jeunesse / Youth
곶Promonitoire / Promontory
무대 장면들Scenes / Scenes
역사적인 저녁Soir historique / Historic Evening
보톰Bottom / Bottom
HH / H
움직임Mouvement / Movement
기도Devotion / Devotion
민주주의Democratie / Democracy
정령Genie / Genie

참고 판본
작가 연보

저자소개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 김종호

출판사리뷰

궁극의 시 ‘일류미네이션’

“궁극”이라는 말은 표현 가능성의 한계 지점에 있다는 뜻이다. 『일류미네이션』은 언어와 소통, 담론과 유희, 말과 침묵이 구분되지 않는 곳에 위치한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 했던 그의 시는 해석이 거의 불가능하다. 출판된 지 백 수십 년이 지났지만 그의 시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일류미네이션』은 시간과 공간의 굴레에서 벗어난 꿈의 기록이다. 현실의 삶과 인식의 관습을 바탕으로 읽을 때 작품의 의미는 혼란 그 자체다. 실재와 환상, 의식과 무의식, 사물과 허상의 여러 차원이 하나의 화면에 혼재하기 때문이다. 『일류미네이션』은 인간에게 던져진 커다란 물음표다. 그 시들 속에는 존재의 의미와 세상의 모순에 대한 성찰이 다양한 의문의 형태로, 온갖 방향으로 제시되어 있다. 세상의 본질을 가장 간결하고 강렬한 방식으로 표현한 시집 『일류미네이션』. 『일류미네이션』알면 세상의 모든 시를 이해할 수 있다.

“문자 그대로, 모든 의미로”

난해한 랭보의 시를 대하는 관점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 속에서 천재의 메시지를 읽어 내려는 진지한 시선, 다른 하나는 그것을 결국 성마른 아이의 글 놀이로 치부하는 태도다. 랭보를 오래 연구한 비평가들도 둘 사이를 오간다. 진지한 담론이든 악동의 유희든 랭보의 텍스트는 해독하기 어려운 암호문 같다. 합리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대목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보다 더 많다. 논리적 이해의 결핍은 그러나 독자의 폭넓은 상상력을 촉구하는 요인이다.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의 모호한 표현들에 대해 의미를 묻는 어머니에게 “문자 그대로, 모든 의미로(방향으로)” 읽으라고 했다는 랭보의 대답은 시사적이다.

복합적인 언어의 의미 파악에 집착하면 “상징들의 숲” 속에서 길을 잃기 쉽다. 랭보의 상징은 일반적 문학의 범위를 벗어난다. 극히 개인적인 상징에서 간단한 알레고리에 이르기까지 편차가 크다. 상징 하나하나를 풀이하는 것보다 상상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 낫다.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쫓다 보면 이해의 폭은 차츰 넓어진다. 그것이 랭보가 찾았던 “영혼에서 영혼으로 향하는” “보편적 언어”(le langage universel)의 소통 방식이 아닐까.

시의 본질이 함축이라면 『일류미네이션』은 그 궁극

아르튀르 랭보 연구로 학위를 받은 뒤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해 온 저자는 “미지”의 글쓰기를 추구한 결과인 『일류미네이션』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굳이 자연스럽게 풀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한계가 뚜렷한 번역을 반추하도록 프랑스어 원문을 함께 실었고 프랑스어를 모르는 독자를 위해 영어 번역을 부가했다. 또한 독자들이 미지의 영역, 상징들의 숲을 헤매다 영영 길을 잃지 않도록 각 시마다 조심스럽게 해설을 실었다. 시의 본질이 함축이라면 『일류미네이션』은 그 궁극이다. 무한한 침묵의 빈 공간을 메우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무구하고 무한한 세상과 진정한 삶의 구현

랭보의 문학적 실존은 짧지만 그가 남긴 작품의 울림은 여전하다. 문학의 본질과 가능성에 대한 깊은 의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글로 “삶을 변화시키기”가 가능한지, 내면의 “여러 다른 삶”과 꿈의 기록이 새로운 세상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색이 그의 글쓰기를 이끈다. 삶의 결은 거칠었지만 그의 작품은 “흠 없는 영혼”을 추구했다. 무구하고 무한한 세상과 “진정한 삶”의 구현이 그의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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