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꺾인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건네는 약 100편의 시와 80여 점의 사진이 가득 담겨 있다. 초여름 발밑에 치이는 개망초가 돋아나 죽는 그 순간까지 하늘을 응시하며 솟는 모습에 ‘시가 삶을 바꿀 수는 없지만, 깊은 사유와 통찰력 있는 시선이 꺾인 마음을 돌이킬 수 있다’는 깨달음 속에 시작(詩作)하여 《늘 너란 꽃의 봄이 될게》(2018)에 이어 6년 만에 『발밑의 들꽃』을 세상 밖으로 내놓게 됐다.
목차
제 1장 아무도 모를 거야, 날 만든 하늘조차도
잡이 16 향기 18 개표소 20 광야의 민머리 민들레 22 빗물 24 별이 되지 못한 어둠에 관하여 26 키다리 아저씨의 냉장고 28 배롱나무 30 피멍울 32 리셋 34 생선 하나 없이 고요한 집 36 놓는 연습 40 눈칫밥 42 기침 44 꽃말 45 묵언(默言) 46 설익은 사과 48 나의 노인 50 제 2장 영원할 것 같았던 여름도 한철이었어
큰맘 56 반색 58 환승 60 말투(投) 62 대화 64 그래도 내가 죽겠을 때 66 이끼 68 청산 69 지렁이 72 꽃잎을 줍지 마라 74 무전(無錢) 부심(腐心) 75 철꽃 76 선잠 80 이방인 81 결박결단결핍 84 탓 85 별들의기억 86 골목길 88 11월의가을 90 극복에관하여 91 핏덩이 93 민들레홀씨 94 산장지기 96 모래알 100 재회 101 제 3장 괴로운 것엔 끝이 있었으면 좋겠어
반딧불이 106 상한 사과 109 현관문 111 공사장에는 건물주가 살지 않아요 116 교실의 별자리 118 나는 언제 케이크를 먹지 120 악몽 122 발밑 들꽃과의 눈맞춤 124 빗길과 산책길 126 깃털 없는 새 130 등 132 탓 134 포경(捕鯨) 138 생각 정리 140 제 4장 단 한 번의 계절이잖아, 마음껏 음미할 거야
삼월의 백목련 146 폭설 148 숲의 환절기 149 눈빛 150 서로가 서로의 적도이기도 했다 152 꽃과의 인사법 154 설렘이란 156 버스 빈자리 158 달의 행방 160 빈 뼈 162 발자국 163 가을 집 앞 나무 166 꽃 선물 168 된불 맞은 허파 170 인연 172 딱따구리 순정 173 결박 175 촛농의 법칙 176 잠 못 드는 밤 178 첫눈에 179 제 5장 한 끈으로 묶여 함께 시들고 싶어
마음의 준비 184 새벽 치자꽃 186 뒷모습 188 은행나무의 사랑법 190 봄날의정원 192 어미 새 194 겨울 나무 196 제주 동백꽃 198 세르반테스의 소설 202 사랑의 출처 204 별의별 놀이 206 제주 앞바다에서 208 저녁노을이 사는 곳 210 바다의 가장(家長) 자리 212 유성 214 수챗 구멍 216 관(棺) 218 동참 220 우리의 향방 221 청혼 222
저자소개
김태석
출판사리뷰
“일상 속 숨겨진 포근한 동화 같은 이야기”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전철을 타면 젊은 잡이가 산다 / 천안까지는 한참이지만 쇠장대에 매달려 손 내미는 잡이가 산다 그는 그동안 누구의 손을 잡았을까 // (생략) // 삶에 치여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아무도 잡아주지 않던 그를 잡이는 누구보다도 꽉 쥐었을 것이다’ - 「잡이」 중에서
‘두어 계절을 견딘 꽃은 / 누구보다 여린 꽃이다 // 사랑하는 이 다 떠나보내고도 / 아직 저물지 못한 탓에’ - 「배롱나무」 중에서
‘전철을 타면 젊은 잡이가 산다’며 그 대상을 의인화하거나, ‘두어 계절을 견딘 꽃’에 감정을 불어넣는 등 김태석 시인의 시는 주변 세계를 부드럽고 소박한 은유로 묘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시 속으로 편안히 빠져들게 한다. 첫 장인 [제 1장-아무도 모를 거야, 날 만든 하늘조차도]에서 그 대상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향하는가 하면, 마지막 장인 [제5장-한 끈으로 묶여 함께 시들고 싶어]에 이르면 점차 그의 가까운 존재에게로 시선이 옮겨가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 “뜨거운 한여름 밤 사랑의 감정이 솔솔”
‘그때처럼 여전한 동백꽃 향 스미면 / 늑골 사이사이 피어나는 동백꽃 / 이내 부푸는 벅찬 가슴 / 그 어디엔가 너 피워냈노라고’ - 「제주 동백꽃」 중에서
‘들숨과 날숨의 소요는 / 출렁이는 오로라의 신비요, / 하늘 아래 작은 온실 속 / 잠 못 이루는 행복이었습니다’ - 「어미 새」 중에서
‘나의 밤은 적막한 호수 / 당신에게로 자맥질하는 작은 몸짓은 기어코 겹겹이 파문으로 일었고 // 너를 떠올린 무수한 그리움은 / 우주를 채 달아나지 못하고 별이 되었다’ - 「별들의 기억」 중에서
이별조차 따스하고 애틋하게 그려내는 그의 시는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늑골 사이사이 피어나는 동백꽃’으로 묘사되는 ‘너’는 ‘하늘 아래 작은 온실 속 / 잠 못 이루는 행복’을 주는 존재지만, 사랑만큼 커진 ‘그리움’은 ‘우주를 채 달아나지 못하고 별’이 되어 화자의 삶에 영원히 자리한다. 이처럼 한여름 밤 뜨거운 첫사랑의 아프고 설레는 감정은 『발밑의 들꽃』에서 자주 목격되는데, 이 시집을 몰입해 읽고 돌아서면 「생선 하나 없이 고요한 집」 中 ‘갈 마음 없는 텅 빈 걸음엔 고래만 한 자국이 남는다’는 그의 표현처럼 한없이 깊은 잔상이 독자의 마음 한편을 가득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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