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주말. 칸막이 책상 아래에서 우리가 잡았던 손. 문제집 안에 끼워져 있던 그 애의 쪽지. 깨끗한 교복 셔츠의 섬유 린스 냄새. 내 캔커피를 한 입씩 뺏어 마시며 장난스레 웃던 얼굴. 아, 그 웃는 얼굴. 죄다 지겹다는 듯 잔뜩 찌푸렸다가도 날 보면 일시에 소년처럼 말개지는 얼굴이 좋았다. 콧등을 설핏 찡그리고, 시원하게 휜 입매로 웃던 그 남자애. 나중에 서울에 가면 항상 저와 함께 있자던, 그 치기 어린 목소리. 그 애가 청라에서 보낼 지루한 유배는 아무리 길어도 1년이다. 해를 지나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시간을 아무리 더 갉아 내도 우리의 끝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다시 헤어질 봄의 그늘 같은 것이다. 그 봄이 제 등 뒤편에나 남긴 그림자였다.
서울국제도서전 2023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으로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봄그늘』이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김차차 작가의 감성 로맨스 소설. 하얀 꽃 만발한 사과밭이 펼쳐진 가상의 시골 소도시 청라를 배경으로, 한때 헤어져야만 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만나게 되는 첫사랑과의 재회를 담았다.
목차
『1권』
0장. 빈 계절 1장. 봄날의 서리 2장. 묵시적 합의 3장. 열여섯, 4월 4장. 꽃이 죽어야 나무가 살아서 5장. 열일곱, 5월의 토요일 밤 6장. 자주 올게요 7장. 열일곱, 여름날의 버스 8장. 핏줄의 문제 9장. 열일곱, 그 애 형 10장. 망하라고 기도를 해라, 기도를 11장. 열여덟, 1월 말 밤 12장. 빨간 대문 집 수국이 필 즈음 13장. 새 스카프 14장. 네 이름을 부르지 말았어야 했는데 15장. 비와 그늘막
『2권』
16장. 미조 저수지 17장. 말하지 말아 줘 18장. 회전 초밥집 19장. 네 할머니 집 마당의 배롱나무 20장. 입만 열면 거짓말 21장. 처음부터 끝까지 22장. 열여덟, 8월의 도서관 23장. 손해 보는 장사 24장. 첫 차 25장. 사람은 항상 거짓말을 한다 26장. 첫 사과
『3권』
27장. 드뷔시 28장. 남해로 가는 길에 진주가 있으니까 29장. 서로의 모서리에 긁혀서 30장. 그때 시간 맞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31장. 열아홉, 1월의 청라 터미널 32장. 열아홉, 나 여기서 자고 갈래 33장. 열아홉, 그 나전칠기 장롱이 있는 방에서 34장. 열아홉, 지랄의 서막 35장. 열아홉, 5월의 계단 36장. 열아홉, 불 꺼진 음악실
『4권』
37장. 열아홉, 35만 원짜리 약점 38장. 네가 돌아올 수 있는 집 39장. 당신은 동에서, 나는 서에서 40장. 기억의 유적 41장. 사진은 그래도 내 거잖아 42장. 모르고 해도 죄가 되는 것 43장. 깽값 44장. 제가 틀렸어요 45장. 연기
『5권』
46장. 언젠가 우리의 이야기도 끝이 난다면 47장. 악성 재고 48장. 한숨 자라 49장. 동주에게 50장. 인형의 집 51장. 늦가을의 우산 52장. 포도밭 보이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53장. 검은 가죽줄 시계와 프리지아 꽃 두 송이 마지막장. 청라, 봄의 그늘에서 Epilogue. Songs without words 부록. 《봄그늘》 설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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