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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문화적 글로벌 시대의 종교와 문화(코리안아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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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상호문화적 글로벌 시대의 종교와 문화(코리안아쉬람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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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열린서원
ISBN 9791189186159
출간일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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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실재를 존재(being) 아닌 생성(becoming)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의 유기체 철학(philosophy of organism)에서 전개된 우주론의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의식은 기본적으로 문명의 진보다. 그에 따르면 “진보하는 문명의 전제조건은 사회조직을 지속시키는 책임감, 즉 윤리의식이며, 사회조직의 지속에 대한 책임감이야말로 문명의 근본 과제로서 모든 도덕의 기초이다”(Dialogue 259). 이와 관련하여 “전체적으로 볼 때 종교들은 인류 전체에 봉사해 왔다. 종교 기관들에 의해 사회적 유대감과 사회적 책임감이 촉진되었다. [···] 그러나 역사의 어떤 단계에 이르러서는, 비록 그것들이 여전히 사회 구조의 보존에서 한 요소들이긴 하지만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는 것을 멈추었다. 그들의 과업이 끝나 버린 것이다”(Religion in the Making 27).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서 판단한다면 불교와 기독교, 이 두 종교는 퇴보의 위치에 있다. 그들은 세계에 대한 과거의 위력을 상실하고 있다”(Religion in the Making 33).

코리안아쉬람 인문연구소에서는 화이트헤드의 표현처럼 “종교는 이제 안락한 생활을 장식하는 점잖은 형식 신앙으로 전락해가는 경향”(Science and the Modern World 233)이 있는 현대에, 특히 기존의 가치체계가 붕괴되면서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로 전환되는 현재의 팬데믹 시대에 종교의 본질과 역할에 대하여 다시 재검토하고자 세 번째 시리즈 기획물을 출간하였다. 코리안아쉬람 안팎에서 활동하는 여덟 명의 학자들이 종교와 문화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였는데, 인도, 중국, 서양, 기타 일반 및 응용종교의 순으로 실린 글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명권 교수의 글은 힌두인들이 죽음과 환생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하여 고대 인도인의 사상적 뿌리이자 그들의 삶과 밀접한 경전이었던 리그베다를 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8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연말?연초에는 2만 명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더욱이 일일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 죽음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는 지금, 이미 지난 5월에 일일 확진자 40만 명, 사망자 4500명까지 이르렀던 인도인들의 사생관을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영적 수준에 따라 새로운 생명의 길이 결정된다는 그들의 윤회와 환생관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관념이지만 이명권 교수의 글을 통하여 독자들은 그 원전의 근거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박수영의 글은 힌두이즘의 기원에 대하여 재조명한 연구 논문이다. 마살라 차이(masala chai)를 많은 이들이 인도 고유의 차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20세기 전후에 영국 식민당국의 의도적 정책 하에 만들어진 ‘현대차’이다. 더 나아가 힌두이즘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 중의 하나인 카스트제도를 포함하여 우리가 인도의 전통이라고 인정하는 것들 중 상당수가 식민지 시대에 영국의 직간접적 영향 하에 구체화 또는 제도화된 것들이다. 그렇지만 힌두이즘을 구성하는 주요 경전의 뿌리는 불교와 자이나, 유대교와 기독교 이전까지 소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더 멀리는 인더스 문명에 그 기원을 두는 것으로 주장되기도 한다. 필자는 상반되는 두 가지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동인도회사가 무역회사에서 식민행정기관으로, 전래 관습문화인 힌두이즘이 종교적 뉴노멀로 전환하는 시기인 18세기 후반의 인도 및 동인도회사(EIC)의 정치적 상황, 지적 분위기, 사법정책과 그 영향 등을 살펴보았다.

세 번째, 최현주 박사의 글은 이정용과 김흥호가 역(易)을 다르게 해석하고 이에 따라 신도 다르게 이해한 신관에 대하여 분석한 논문이다. 재미 신학자 이정용에게 주역은 동양에 나타난 계시의 한 형태였고 태극 안에 숨어있는 신(hidden God)을 통찰하는 방법이지만, 김흥호는 역을 우주에 대한 관(觀)이자 성인의 길을 제시하는 수행 덕목으로써 주목한다. 이정용의 역에 대한 관점을 비판한 김흥호의 사유는 1980년대 당대 동양 사상을 이해하는 사고를 반영하는데, 역의 신학에서 나타나는 ‘시간, 변화, 존재, 생성’ 등의 주제는 포스트모더니즘 신학과 철학에서 주로 논의되는 사안이지만, 기존의 가치체계가 뉴노멀로 전환되는 현재의 팬데믹 시대에는 더욱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이다.

네 번째, 박혁순 박사의 글은 ‘무로부터의 창조’가 ‘하나님으로부터의 창조’일 수 있는 신학적 개연성을 탐색한 연구 논문이다. 필자에 따르면 이른바 ‘무로부터의 창조론’(Cre atio ex nihilo)은 하나님의 전능성, 자기 충족성, 자존성, 불변성 등을 표방하는 신학적 진술로써, 교회로 하여금 신에게 찬양을 드리게 만드는 신앙고백의 기능을 겸하는데, 창세기의 창조기사와 교부들의 신학을 다시 고찰하고, 논리적 정합성을 함께 고려할 때 이 교리가 과연 확정적일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유와 무, 입자와 파동, 물질과 에너지 사이의 이원론이 무력해지는 이 시대에 신학 역시 영과 육, 정신과 물질 사이의 이원론에 대해서도 깊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박혁순 박사의 글을 통하여 생명의 수여자, 생명의 기식(氣息), 근원적 장으로서의 성령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새로운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로써 무로부터의 창조론을 재검토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다섯 번째, 김동석 박사의 글은 현대 한국 개신교회의 이탈 현상, 즉 1980년대부터 90년대의 급격한 부흥기를 지난 후 ‘젊은이들의 교회 이탈’로 상징되는 급격한 쇠퇴를 보이는 최근 개신교의 현상을 분석하고 이에 대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논문이다. 이탈 현상의 원인을 기독교적 우월감, 신앙의 교조주의, 순종을 강요하는 억압적 구조로 이해한 필자는 새로운 기독교적 인식론적 구조를 형성하기 위하여 설교 중심의 신앙교육, 주입식, 일방적인 신앙교육에서 관계 중심적이고 공감하는 신앙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역설한다. 한국의 개신교회들 안에 존재하고 있는 부정적인 현상들이 교회 내적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교회 외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이 교회의 문제들을 내부에서 단순히 덮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방식을 멈추고, 그것들을 보다 더 명확히 규명하고, 수정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을 주장하며, 이러한 시도가 보다 더 확실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철학적 깨달음을 추구하고, 반성하는 인식론적 성찰을 제안하는 그의 주장은 기독교인뿐 아니라 모든 종교인들이 들어도 좋은 일일 것이다.

여섯 번째, 조재형 박사의 글은 요한복음 서론(1:11-18)에 반영된 요한 공동체의 정황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이다. 요한복음의 서론과 나머지 부분과의 관계는 많은 논쟁이 있었던 주제인데, 불트만 등 앞선 시대의 연구들은 문체와 분위기 등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서론과 본문은 그 근원이 다른 별개의 것으로 보았다. 이에 비하여 최근의 연구는 비록 서론이 후대에 본문에 추가된 것일지라도 문학비평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복음서 작품 전체의 구도 속에서 요한복음 저자의 문학적 의도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고, 그 저자는 자신이 속해있는 공동체의 정황을 서론에 반영한 것으로 본다. 필자도 이런 관점에서 서론을 나머지 부분과 독립된 단위로 다루지 않고, 앞으로 전개될 요한복음의 모든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고 서론에 반영된 요한 공동체의 정황을 탐색하였다.

일곱 번째, 김종만 박사의 글은 2013년 데뷔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팬덤 현상을 종교적으로 분석한 논문이다. 아이돌 그룹의 성공 요인, 팬덤 형성, 예술성 등을 사회적, 경제적, 철학적, 심리적, 예술적 측면에서 다룬 일반적 연구와 달리 막스 베버(Max Weber)의 종교 이론을 통해 BTS의 음악성에 나타난 종교적 함의를 다룬 글이다. 특히 베버가 종교를 이해하는 틀인 사제형과 예언자형을 중심으로 BTS의 음악에 나타난 사제적 특징과 예언자적 특징이라는 ‘종교성’을 탐색하여 종교와 문화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한 연구 논문이다.

마지막 여덟 번째 글은 COVID-19라는 새로운 괴질이 난데없이 등장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팬데믹 상황에서 종교가 담당해야할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 봉은사 교육국장인 만종공일 스님이 분석한 에세이적 논문이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가족들에게조차 임종의 순간을 대면하며 작별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죽음이 온전히 애도되지 못하는 불온한 시대이다. 필자는 인간의 탐욕을 꾸짖기라도 하듯 SARS, MERS, AI에 이어 COVID라는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우리들 곁에 자리 잡은, 코로나로 사망한 시신이 폐기물 또는 위험물처럼 처리되기도 한 괴이한 시대가 도래 한 이 시점이야말로 인문학이나 철학에 대한 검토는 긴요한 일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본적 검토 방법으로써 불교 및 인도철학과 관련된 종교적 의미 지평의 토대를 바탕으로 팬데믹 시대의 문제점들을 정리한 스님의 글을 읽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목차

머리 말 (박수영)
힌두교의 죽음과 환생(이명권) 17
힌두이즘의 기원에 대한 재조명(박수영) 45
- 힌두교는 동인도회사의 발명품인가 -
역(易) 해석을 통해 본 이정용의 신학적 사유(최현주) 93
- 김흥호의 역 신학 비평을 중심으로 -
무로부터의 창조, 그리고 이기론(理氣論)(박혁순) 125
한국 개신교 신앙에 대한 인식론적 성찰(김동석) 161
요한복음 서론(1:1-18)에 반영된 요한공동체의 정황(조재형) 181
BTS 음악성에 나타난 사제성과 예언자성(김종만) 205
- 막스 베버의 종교 유형론을 중심으로 -
불온한 문화와 종교적 기능 사이(박종식:법명 空日) 241

저자소개

김동석

출판사리뷰

실재를 존재(being) 아닌 생성(becoming)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1947)의 유기체 철학(philosophy of organism)에서 전개된 우주론의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의식은 기본적으로 문명의 진보다. 그에 따르면 “진보하는 문명의 전제조건은 사회조직을 지속시키는 책임감, 즉 윤리의식이며, 사회조직의 지속에 대한 책임감이야말로 문명의 근본 과제로서 모든 도덕의 기초이다”(Dialogue 259). 이와 관련하여 “전체적으로 볼 때 종교들은 인류 전체에 봉사해 왔다. 종교 기관들에 의해 사회적 유대감과 사회적 책임감이 촉진되었다. [···] 그러나 역사의 어떤 단계에 이르러서는, 비록 그것들이 여전히 사회 구조의 보존에서 한 요소들이긴 하지만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는 것을 멈추었다. 그들의 과업이 끝나 버린 것이다”(Religion in the Making 27).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서 판단한다면 불교와 기독교, 이 두 종교는 퇴보의 위치에 있다. 그들은 세계에 대한 과거의 위력을 상실하고 있다”(Religion in the Making 33).

코리안아쉬람 인문연구소에서는 화이트헤드의 표현처럼 “종교는 이제 안락한 생활을 장식하는 점잖은 형식 신앙으로 전락해가는 경향”(Science and the Modern World 233)이 있는 현대에, 특히 기존의 가치체계가 붕괴되면서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로 전환되는 현재의 팬데믹 시대에 종교의 본질과 역할에 대하여 다시 재검토하고자 세 번째 시리즈 기획물을 출간하였다. 코리안아쉬람 안팎에서 활동하는 여덟 명의 학자들이 종교와 문화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였는데, 인도, 중국, 서양, 기타 일반 및 응용종교의 순으로 실린 글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명권 교수의 글은 힌두인들이 죽음과 환생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하여 고대 인도인의 사상적 뿌리이자 그들의 삶과 밀접한 경전이었던 리그베다를 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8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연말?연초에는 2만 명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더욱이 일일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 죽음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는 지금, 이미 지난 5월에 일일 확진자 40만 명, 사망자 4500명까지 이르렀던 인도인들의 사생관을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영적 수준에 따라 새로운 생명의 길이 결정된다는 그들의 윤회와 환생관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관념이지만 이명권 교수의 글을 통하여 독자들은 그 원전의 근거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박수영의 글은 힌두이즘의 기원에 대하여 재조명한 연구 논문이다. 마살라 차이(masala chai)를 많은 이들이 인도 고유의 차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20세기 전후에 영국 식민당국의 의도적 정책 하에 만들어진 ‘현대차’이다. 더 나아가 힌두이즘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 중의 하나인 카스트제도를 포함하여 우리가 인도의 전통이라고 인정하는 것들 중 상당수가 식민지 시대에 영국의 직간접적 영향 하에 구체화 또는 제도화된 것들이다. 그렇지만 힌두이즘을 구성하는 주요 경전의 뿌리는 불교와 자이나, 유대교와 기독교 이전까지 소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더 멀리는 인더스 문명에 그 기원을 두는 것으로 주장되기도 한다. 필자는 상반되는 두 가지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동인도회사가 무역회사에서 식민행정기관으로, 전래 관습문화인 힌두이즘이 종교적 뉴노멀로 전환하는 시기인 18세기 후반의 인도 및 동인도회사(EIC)의 정치적 상황, 지적 분위기, 사법정책과 그 영향 등을 살펴보았다.

세 번째, 최현주 박사의 글은 이정용과 김흥호가 역(易)을 다르게 해석하고 이에 따라 신도 다르게 이해한 신관에 대하여 분석한 논문이다. 재미 신학자 이정용에게 주역은 동양에 나타난 계시의 한 형태였고 태극 안에 숨어있는 신(hidden God)을 통찰하는 방법이지만, 김흥호는 역을 우주에 대한 관(觀)이자 성인의 길을 제시하는 수행 덕목으로써 주목한다. 이정용의 역에 대한 관점을 비판한 김흥호의 사유는 1980년대 당대 동양 사상을 이해하는 사고를 반영하는데, 역의 신학에서 나타나는 ‘시간, 변화, 존재, 생성’ 등의 주제는 포스트모더니즘 신학과 철학에서 주로 논의되는 사안이지만, 기존의 가치체계가 뉴노멀로 전환되는 현재의 팬데믹 시대에는 더욱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이다.

네 번째, 박혁순 박사의 글은 ‘무로부터의 창조’가 ‘하나님으로부터의 창조’일 수 있는 신학적 개연성을 탐색한 연구 논문이다. 필자에 따르면 이른바 ‘무로부터의 창조론’(Cre atio ex nihilo)은 하나님의 전능성, 자기 충족성, 자존성, 불변성 등을 표방하는 신학적 진술로써, 교회로 하여금 신에게 찬양을 드리게 만드는 신앙고백의 기능을 겸하는데, 창세기의 창조기사와 교부들의 신학을 다시 고찰하고, 논리적 정합성을 함께 고려할 때 이 교리가 과연 확정적일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유와 무, 입자와 파동, 물질과 에너지 사이의 이원론이 무력해지는 이 시대에 신학 역시 영과 육, 정신과 물질 사이의 이원론에 대해서도 깊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박혁순 박사의 글을 통하여 생명의 수여자, 생명의 기식(氣息), 근원적 장으로서의 성령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새로운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로써 무로부터의 창조론을 재검토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다섯 번째, 김동석 박사의 글은 현대 한국 개신교회의 이탈 현상, 즉 1980년대부터 90년대의 급격한 부흥기를 지난 후 ‘젊은이들의 교회 이탈’로 상징되는 급격한 쇠퇴를 보이는 최근 개신교의 현상을 분석하고 이에 대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논문이다. 이탈 현상의 원인을 기독교적 우월감, 신앙의 교조주의, 순종을 강요하는 억압적 구조로 이해한 필자는 새로운 기독교적 인식론적 구조를 형성하기 위하여 설교 중심의 신앙교육, 주입식, 일방적인 신앙교육에서 관계 중심적이고 공감하는 신앙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역설한다. 한국의 개신교회들 안에 존재하고 있는 부정적인 현상들이 교회 내적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교회 외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이 교회의 문제들을 내부에서 단순히 덮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방식을 멈추고, 그것들을 보다 더 명확히 규명하고, 수정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을 주장하며, 이러한 시도가 보다 더 확실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철학적 깨달음을 추구하고, 반성하는 인식론적 성찰을 제안하는 그의 주장은 기독교인뿐 아니라 모든 종교인들이 들어도 좋은 일일 것이다.

여섯 번째, 조재형 박사의 글은 요한복음 서론(1:11-18)에 반영된 요한 공동체의 정황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이다. 요한복음의 서론과 나머지 부분과의 관계는 많은 논쟁이 있었던 주제인데, 불트만 등 앞선 시대의 연구들은 문체와 분위기 등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서론과 본문은 그 근원이 다른 별개의 것으로 보았다. 이에 비하여 최근의 연구는 비록 서론이 후대에 본문에 추가된 것일지라도 문학비평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복음서 작품 전체의 구도 속에서 요한복음 저자의 문학적 의도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고, 그 저자는 자신이 속해있는 공동체의 정황을 서론에 반영한 것으로 본다. 필자도 이런 관점에서 서론을 나머지 부분과 독립된 단위로 다루지 않고, 앞으로 전개될 요한복음의 모든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고 서론에 반영된 요한 공동체의 정황을 탐색하였다.

일곱 번째, 김종만 박사의 글은 2013년 데뷔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팬덤 현상을 종교적으로 분석한 논문이다. 아이돌 그룹의 성공 요인, 팬덤 형성, 예술성 등을 사회적, 경제적, 철학적, 심리적, 예술적 측면에서 다룬 일반적 연구와 달리 막스 베버(Max Weber)의 종교 이론을 통해 BTS의 음악성에 나타난 종교적 함의를 다룬 글이다. 특히 베버가 종교를 이해하는 틀인 사제형과 예언자형을 중심으로 BTS의 음악에 나타난 사제적 특징과 예언자적 특징이라는 ‘종교성’을 탐색하여 종교와 문화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한 연구 논문이다.

마지막 여덟 번째 글은 COVID-19라는 새로운 괴질이 난데없이 등장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팬데믹 상황에서 종교가 담당해야할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 봉은사 교육국장인 만종공일 스님이 분석한 에세이적 논문이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가족들에게조차 임종의 순간을 대면하며 작별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죽음이 온전히 애도되지 못하는 불온한 시대이다. 필자는 인간의 탐욕을 꾸짖기라도 하듯 SARS, MERS, AI에 이어 COVID라는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우리들 곁에 자리 잡은, 코로나로 사망한 시신이 폐기물 또는 위험물처럼 처리되기도 한 괴이한 시대가 도래 한 이 시점이야말로 인문학이나 철학에 대한 검토는 긴요한 일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본적 검토 방법으로써 불교 및 인도철학과 관련된 종교적 의미 지평의 토대를 바탕으로 팬데믹 시대의 문제점들을 정리한 스님의 글을 읽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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