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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나락에서 희망을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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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생의 나락에서 희망을 줍다
정가 ₩26,000
판매가 ₩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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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한국문화사
ISBN 9791169191791
출간일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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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배척당한 인종의 한 사람이 쓴
이 보잘것없는 공물을
전 세계 인류의 친구들에게 바친다.

폴린 합킨스 소설 국내 최초 번역

남자들은 나에게 아름답다고 말하지.
근데 내게 아름다움이란 저주가 아니고 뭘까?


『생의 나락에서 희망을 줍다』는 미국 흑인 문학의 고전으로, 혼혈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 남북 전쟁 이후 흑인들의 비극적 삶과 경험을 그린다. 인종 분리와 차별에 직면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투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인종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시에 한국 사회의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은 흑인 여성의 불평등·불공정 경험을 조명하고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역설하기 때문에 한국 독자들에게 한국의 여성 인권 문제와 연관하여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한다. 이 소설을 통해 국내 독자들이 미국 흑인 문학과 역사, 문화를 접하고 문화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경험함으로써 폭넓은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역자 머리말 중에서

목차

머리글

1장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2장 “전쟁이 일어나기 전” 나날들
3장 “일어날 사건은 앞서 그림자를 드리운다”
4장 비극
5장 스미스 마마의 하숙집
6장 스미스 마마의 하숙집 ― 결말
7장 우정
8장 바느질 봉사회
9장 “사랑은 인생의 하프를 들고”
10장 바자회
11장 바자회 ― 종료
12장 유색인 정치인
13장 미국 유색인 연맹
14장 룩 쏘여가 연맹을 향해 말하다
15장 흑인종에 대한 윌 스미스의 변론
16장 존 랭리는 프랜시스 마담에게 조언을 구한다
17장 캔터베리 클럽 만찬
18장 부활절 일요일이 가져온 것
19장 씁쓸한 화살
20장 어머니 사랑
21장 여러 날이 지나고
22장 “그리하여 그는 그들이 원하는 안식처로 인도한다”

저자소개

폴린 합킨스 , 박재영

출판사리뷰

머리말

이 소소한 경험담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평판이나 이익을 향한 욕망이 아니라, 인종 차별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겸손한 자세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함입니다.

낭만주의 문학의 넓은 영역에서 다소 뜻밖이고 대담한 모험을 한 것에 사과하지는 않겠지만, 관대한 독자들이 이 작품 속에 보이는, 나도 알고 있는, 미숙함에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어떤 인상을 받든지 그것을 흑인종과 세계 전반에 가치 있는 것으로 공감해 주길 부탁합니다.

유색 인종에는 역사가, 강연자, 성직자, 시인, 판사, 변호사 등 바쁘고 활기찬 이 나라에서 호의적 관심을 끄는 뛰어난 지식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계층과 모든 피부색을 아우르는 형제애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은 결국 소박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은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 예의와 관습을 수호하는 도구로서 모든 이에게 큰 이로움을 줍니다. 소설은 세대를 거치면서 이룬 성장과 발전의 기록입니다. 누구도 우리를 위해 이 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흑인의 내면 깊숙이에 있는 생각과 감정을 충실하게 묘사할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우리 역사 속에 잠자고 있는, 앵글로·색슨 작가들이 아직 인식하지 못한, 열정과 낭만으로 그것을 끌어내야 합니다.

이 책의 초반에 묘사된 사건은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이와 관련된 증거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뉴번 법원의 기록 보관소와 워싱턴 디씨 정부 기록 보관소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집단 폭력이 난무하는 요즘에, 특히 이 위대한 미 공화국의 남부 지역에서 린치법이 맹독성 괴물처럼 머리를 쳐들고 있는 이때에, 지난날을 돌이켜보는 마음은 과거 역사를 곱씹으며, 인류의 고양을 위해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원칙에 근거하여 설립된 이 정부 아래서 벌어진 괴물 같은 사태에 대해 해결책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인과 관계의 철학을 숙고하는 동안, 세상은 새로운 폭동에 치를 떨고, 충격에 빠진 마음은 기독교 시대의 눈부신 신기원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의아해합니다.

폭도법은 새로운 게 아닙니다. 남부의 정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남부에 정착한 사람 중에는 해적이 많았는데, 남부에는 그 해적들의 정신과 유사한 낡은 사상이 지금도 팽배합니다. 이 사상은 새로운 형태의 옷을 입고 튀어나와 그것의 원칙을 고수하라고 전 국민을 강요합니다.

“통치가 아니면 파멸.” 이것은 영화로운 미국의 가장 아름다운 지역에서 해적의 방식을 잔인하게 부활시키는, 그리고 결국에는 무정부주의로 이어지는 모토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100년, 200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과 오늘날의 사건을 비교해 봅시다. 만약 그때와 지금에 어떤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는 언급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미미합니다. 100년 전에 자행된 잔학한 행위는 노예 제도가 이미 끝났어야 하는 오늘날에도 반복됩니다.

결론은 독자에게 맡겨 두고, 저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 북부에서 우리가 존중받는 삶과 약간의 교육을 얻기 위해 힘겹게 투쟁하는 모습을 묘사하려고 했습니다. 미국 내 앵글로·색슨족으로 인해 결코 인류애를 맛보지 못한 내 인종을 향한 정의로운 마음과 정신에 호소하며, 린치와 축첩이라는 이 암울한 그림의 양면을 매도하지 않고 충실하게 제시했습니다.

이 책 13장에 나오는 존경하는 허버트 클랩 님의 연설은, 전 조지아주 주지사 노든이 1899년 5월 22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트레먼트 템플의 신도 클럽에서 했던 잊지 못할 연설에서 흑인에게 던진 발언과 질책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15장에서 존경하는 허버트 클랩 님에게 답하는 윌 스미스의 주장은, 미국에서 흑인을 옹호하는 유명한 대중 연설가들(흑인과 백인)의 발언 중 가장 훌륭한 내용을 조합하여 만들었습니다. 미국 흑인 역사의 위기에 이 논제에 대해 독자적으로 서술하기에는 저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강하게 느낍니다. 절묘하게 익살스러운 흑인 특유의 유머를 넉넉히 삽입하여 자칫 섬뜩할 수 있는 주제에 밝은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폴린 합킨스

역자 머리말

남북 전쟁 후의 미국

폴린 합킨스의 『생의 나락에서 희망을 줍다』는 미국 문학의 지형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목할 만한 문학 작품이다. 1900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미국 흑인 여성 작가의 초기 작품 중 중요한 작품으로, 미국의 어려운 시기에 미국 흑인 작가들의 회복력과 창의성을 보여 주는 실례이다. 이 소설은 남북 전쟁 후 시기의 인종, 성, 사회 정의 문제를 조명하는 문학적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이 소설은 남북 전쟁 후 북부 사회를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회상이나 과거사를 통해 전쟁 전 사회도 종종 배경이 된다. 남북 전쟁은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미국에서 일어난 내전이었다. 노예제를 둘러싼 남부와 북부의 대립이 전쟁의 주요 원인이었다. 1860년에 대통령에 당선된 에이브러햄 링컨은 노예제를 폐지하는 공약을 내걸었고, 노예제 유지를 원했던 남부 주들은 이에 반발하여 연방을 탈퇴했다. 남부에는 농장이 많았기 때문에 노예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1861년 4월 12일, 남부연합군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항에 있는 섬터 요새를 포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 초기에는 남부연합군이 우세했다. 남부는 농업과 군사력에서 북부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북부는 산업력과 인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북부연합군이 점차 우세해졌다. 1863년, 북부연합군이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전쟁의 전황이 바뀌었다. 게티즈버그 전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남북 양측 모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1865년 4월 9일, 남부연합군의 로버트 E. 리 장군이 북부군에 항복하면서 전쟁은 종결되었다. 결과적으로 노예 제도는 폐지되었고, 1865년 12월, 마침내 링컨 대통령은 노예 해방을 법으로 제정했다.

남북 전쟁이 끝나고, 흑인들은 백인 미국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새로운 자유의 삶을 약속받는 듯했다. 그러나 남부에서 이제 막 해방된 흑인들은 돈이 없었고, 교육 기회도 거의 없었으며, 어디서나 인종 차별을 경험했다. 해방된 흑인들은 구속된 노예 생활에서 자유로운 삶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려웠다. 심각한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많은 이는 해방이 달갑지 않았다.

당시 미국에는 인종적 편견의 망령이 깊이 드리워져 있었다. 인종 차별은 북부보다는 남부에서 더 심했다. 노예가 많았던 남부에서 백인들은 흑인의 존엄성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특히 폭력과 린치, 성폭행은 흑인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 린치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을 공개적으로 살해하는 행위로, 19세기와 20세기, 특히 남부에서 백인들이 흑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통제하기 위해 사용했던 폭력적 수단이었다. 이러한 처형은 주로 무법적인 폭도들에 의해 행해졌지만, 때론 경찰도 정의라는 구실로 참여하기도 했다. 린치하면 일반적으로 나무에 매달린 흑인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고문, 절단, 참수, 신체 모독과 같은 극단적인 잔인함이 수반되기도 했다. 일부 희생자는 산 채로 불태워지기도 했다. 전형적인 린치는 범죄 고발, 체포, 군중 소집에 이어 피해자의 신체를 압수하고 신체적 고통을 가한 후 살해하는 과정을 거쳤다. 린치는 백인 우월주의를 기념하기 위해 백인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대중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심지어 린치 사진은 종종 기념엽서로 판매되기도 했다. 『생의 나락에서 희망을 줍다』에서는 먼포트 일가의 비극과 룩 쏘여가 묘사한 새포 가족의 참상을 통해 인종 차별의 폭거와 린치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19세기 후반 미국의 흑인 여성들은 인종 차별, 성차별, 경제적 불평등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흑인 여성은 정치 분야에서 대부분 배제되었다. 1870년 수정헌법 제15조에 따라 흑인 남성에게는 투표권이 부여되었지만, 1920년 수정헌법 제19조가 통과될 때까지 여성에게는 참정권이 부여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 수정헌법은 사실 미국 모든 주에서 확립된 것이 아니었고, 현실적으로 인종 차별로 인해 흑인들이 투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1965년에 투표권법이 통과된 후에야 비로소 흑인들은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흑인 여성은 주로 가사 노동에 참여했고, 또 세탁소나 재봉사와 같은 저임금, 저숙련 직종에 종사했다. 흑인 여성은 같은 일을 해도 백인 남성이나 백인 여성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았다. 예를 들어, 1890년 흑인 여성은 연평균 150달러를 벌었지만 백인 여성은 300달러, 백인 남성은 500달러를 벌었다. 1890년 흑인 여성의 54%가 빈곤층에 속했지만, 백인 여성의 빈곤층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또한 그들에게는 교육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흑인 아동은 대체로 공립학교에 다닐 수 없었고, 공립학교에 다닌다고 해도 자원이 열악한 분리된 학교에 다녀야 했다. 흑인 여성이 주택 매입을 거부당하거나 백인보다 더 높은 임대료를 부과받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과밀하고 낡은 주택에 거주해야만 했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또한 제한적이었고, 병원과 진료소에서 치료를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았다.

특히 많은 흑인 여성은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들은 법 집행 기관과 법원의 신뢰를 받을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에 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런 형태의 차별 외에도 19세기 후반 흑인 여성들은 인종 차별과 성차별이라는 독특한 문제에 직면했다. 흑인 여성은 게으르고 난잡하며 똑똑하지 않고 성욕이 강하다는 고정관념에 시달렸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흑인 여성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소설에서도 볼 수 있듯이, 19세기 후반 흑인 여성들은 학대와 차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흑인 여성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가족과 지역 사회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단체를 설립했다. 또한 인종 평등과 정의를 위해 싸우며 민권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흑인 여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연합체인 전미 유색인 여성 협회(NACW)나 여성 기독교 절제 연합(WCTU) 같은 흑인 여성 인권 단체도 이 시기에 설립되었다. 이들은 흑인 여성을 위한 교육, 취업 기회, 정치적 권리를 옹호했고, 보육 및 직업 훈련과 같은 사회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처럼 흑인 여성은 19세기 후반의 시민권 운동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합킨스는 이 소설에서 아써 루이스와 윌 스미스를 통해 남북 전쟁 후, 19세기 말 20세기 초, 미국 흑인 사회를 지배했던 두 이념의 흐름을 보여 준다. 이 두 인물은 당시 흑인 지도자였던 부커 T. 워싱턴과 W. E. B. 듀 보이스를 대변한다. 평등과 시민권을 위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투쟁의 역사에서 부커 T. 워싱턴과 W. E. B. 듀 보이스의 목소리는 지속적인 영향을 남겼다. 이 두 인물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강력한 옹호자로 부상했지만, 접근 방식과 철학은 크게 달랐다.

노예로 태어난 부커 T. 워싱턴(1856-1915)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권리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성장했다. 그는 미국 흑인의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수단으로 실용적인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신봉했다. 철학이나 문학과 같은 추상적인 학문을 지양했고, 흑인 실정에 맞게 몸으로 할 수 있는 직업 훈련을 강조했다. 그는 흑인들이 무엇보다도 먼저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고, 그것을 통해 인종 차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에 터스키기 대학을 세우고 농업, 기술, 건축 등 실용적인 학문을 가르쳤다. 또한 학생들에게 문명인의 덕목으로 근면과 청결을 강조하며 그런 생활 습관을 갖도록 훈육했다.

워싱턴은 흑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백인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그들과 협력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철학은 경제적 성공이 필연적으로 사회적, 정치적 평등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그는 유명한 “애틀랜타 타협 연설”에서 백인 사회와의 직접적인 대립보다는 협력을 통해 자기 계발과 경제적 진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시적인 분리 수용을 옹호했다. 이런 태도에는 양면성이 있었다. 백인들은 겸손하고 안정적인 그의 태도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에게 많은 후원을 했다. 반면에 흑인들은 그가 너무 굴욕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비판했다. 이 비판의 중심에는 듀 보이스가 있었다.

워싱턴과는 대조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한 W. E. B. 듀 보이스(1868-1963)는 기본적으로 백인과 흑인의 차별을 절대 수용하지 않았다. 듀 보이스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철학 박사를 받은 흑인으로, 지식인이었다. 그는 학문적 연구를 활용하여 흑인 커뮤니티가 직면한 사회적, 경제적 불의를 강조하고, 인종 분리와 차별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을 포함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그는 미국 흑인 지위 향상 협회(NAACP)를 공동 설립하고, 워싱턴의 점진주의적 접근 방식을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즉각적인 시민권, 완전한 정치적 대표성, 미국 흑인을 위한 고등 교육을 강조했다. 또한 교육받은 상위 10%의 미국 흑인이 시민권과 평등을 위한 투쟁에서 나머지 사람들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며, 재능 있는 10%라는 개념을 전파했다.

듀 보이스는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존엄성을 가지며 사회적·정치적·문화적으로 동등하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고, 흑인들이 동등한 교육과 고용 기회, 투표권, 그리고 사회적 정의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의 평등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흑인들이 처한 특수한 상황과 정체성의 혼란을 이중 의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했다. 이중 의식이란 백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인종 차별로 인해 흑인들이 경험하는 내적 이중성의 근원을 가리키는 철학적 개념으로, 미국 흑인이 흑인으로서 자아를 인식하면서 동시에 미국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심리 현상을 말한다.

워싱턴과 듀 보이스는 모두 미국 흑인의 발전과 평등을 열렬히 추구했지만, 서로 다른 철학으로 인해 커뮤니티 내에서 본질적인 논쟁을 촉발시켰다. 워싱턴은 백인 사회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직업 교육과 경제 발전을 강조한 반면, 듀 보이스는 즉각적인 시민권, 고등 교육, 분리와 차별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을 주장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워싱턴은 점진적인 통합 접근법을 믿으며 협력을 옹호한 반면, 듀 보이스는 기존 사회 질서에 도전하기 위해 즉각적인 변화와 정치적 행동주의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이념을 통해 평등을 위한 미국 흑인의 투쟁이라는 복잡한 지형을 헤쳐 나갔다. 워싱턴과 듀 보이스의 논쟁은 이 소설 13장, 14장, 15장에 묘사된 유색인 연맹의 연설과 22장의 윌과 아써가 나눈 대화에 잘 녹여져 있다.

폴린 엘리자베스 합킨스(1859-1930)는 1859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1900년부터 1903년 사이에 네 편의 소설과 많은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 1900년에 출간된 첫 소설 『생의 나락에서 희망을 줍다』이다. 이 소설의 원제는 Contending Forces: A Romance Illustrative of Negro Life North and South로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투쟁하는 힘: 북부와 남부 흑인 삶을 예증하는 로맨스라 하겠다. 독자의 접근성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이 번역에서는 원제를 수정하여 제목을 달았다. 덧붙여 이 번역은 1900년에 출간된 책을 원전으로 하고, 최근에 옥스퍼드대학에서 출간한 같은 제목의 책을 참고했다.

합킨스는 이 소설에 이어 소설 『하갈의 딸Hagars Daughter』, 『위노나Winona』, 『한 핏줄Of One Blood』을 시리즈로 출간했다. 이 기간 그녀는 『유색 미국인 매거진Colored American Magazine』의 편집자로 일하며 이 잡지에 여러 단편을 실었다. 그녀는 흑인 역사, 인종 차별, 경제 정의, 여성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글의 편집 작업과 소설, 논픽션을 통해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부상했다.

합킨스의 명성은 대부분 그녀가 40대에 쓴 작품에서 비롯되었지만, 20세에는 뮤지컬 희곡을 쓰기도 했었다. 또한 그녀는 1880년대까지 가족 앙상블인 합킨스 유색인 트루바두르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며, 1890년대에는 주로 속기사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여성 클럽 운동과 기타 시민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인종과 여성을 주제로 강연도 했다. 1898년에는 뉴잉글랜드 여성 클럽 연맹 연례 대회에서 여성 시대 클럽을 대표하여 연설했다. 그리고 1901년에는 보스턴 문학 및 역사 협회의 창립 회원이 되었다.

20세기 초, 합킨스는 유색인 협동조합 출판사를 통해 『생의 나락에서 희망을 줍다』를 출간하면서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유색 미국인 매거진』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유색 미국인 매거진』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성향을 띠었고, 흑인 지식인들(주로 워싱턴과 듀 보이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자 부커 T. 워싱턴이 에이전트를 통해 이 잡지사를 은밀히 인수해 버렸다. 그리하여 이 잡지는 보스턴의 급진주의에서 멀어져 갔다. 잡지사 소유주가 바뀌면서, 합킨스도 이곳을 떠나 또 다른 전국 월간지인 『흑인의 목소리Voice of the Negro』로 옮겨 갔다. 합킨스는 1904년부터 1905년까지 이 잡지에 여러 비평 기사를 실었다. 합킨스는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한 덕분에 해를 거듭할수록 인지도가 올라갔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는 자신의 이름으로 소책자를 출간했고, 여러 집회에서 끊임없이 강연을 계속했다. 1930년 8월, 폴린 합킨스는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화재로 사망했다.

『생의 나락에서 희망을 줍다』는 미국 흑인 문학의 고전으로, 혼혈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 남북 전쟁 이후 흑인들의 비극적 삶과 경험을 그린다. 인종 분리와 차별에 직면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투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인종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시에 한국 사회의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은 흑인 여성의 불평등·불공정 경험을 조명하고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역설하기 때문에 한국 독자들에게 한국의 여성 인권 문제와 연관하여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한다. 이 소설을 통해 국내 독자들이 미국 흑인 문학과 역사, 문화를 접하고 문화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경험함으로써 폭넓은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4년 1월
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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