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는 우리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로 규정하고 있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을 전제로 하고, 그 수준은 시민들의 지식수준과 역량에 비례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념, 지역, 세대, 젠더 등 사회적 갈등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지만 진정한 대화와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오로지 적과 동지의 구분만이 존재한다.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사회적 갈등을 오히려 더 부추기고 있다.
당신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도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에서는 정치 성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매우 꺼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도란 무엇인가. 이 역시 머뭇거리며 답변하지 못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언급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정치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도, 깊이 고민해 본 적도 없다. 그저 특정 정당이 진보이고, 보수라고 인식하고 있는 정도이다. 결국 본인의 정치 성향에 대해 정의도, 설명도 할 수 없는 셈이다. 이는 기본적인 정치시민의 정치학은 어른들을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이다. 지적 대화와 토론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전달한다. 정치체제, 정치사상, 정치제도, 국제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현실 정치로의 적용을 다룬다. 정치체제에서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정치사상에서는 자유주의, 보수주의, 사회주의 등 현대정치사조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정치제도에서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선거 등 다양한 제도를 들여다본다. 국제정치에서는 현실주의와 이상주의 이론을 기초로 여러 쟁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책을 읽는 순서는 각각 독립된 주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먼저 읽든 크게 상관이 없다. 다만 전체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체제 파트를 가장 먼저 읽는 것이 좋다. 정치학의 가장 기본인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확립하면 다른 분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 이후로는 정치사상, 정치제도, 국제정치 중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로 넘어가도 무방하다. 특별한 관심 분야가 없다면 순서대로 읽는 것을 권장한다.적 이론 토대가 갖춰지지 않아서다.
책의 난이도는 중 · 고등학교 교과서보다는 어려운, 대학전공서적보다는 쉬운 수준으로 설정했다. 정치학 이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현실정치와 뉴스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핵심 개념들을 뽑아냈다. 전공서적에서 볼법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최대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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