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8년부터 8년간에 걸쳐 펴낸 20권 짜리 역사문화 화보 자료집. 원시부터 근세(조선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1303개의 유적, 약 1만여 점의 유물 자료가 9948건의 사진, 2254건의 도면, 기타 여러 가지 도안 형태로 수록돼 있다. 북한이 1988년부터 8년 간에 걸쳐 펴낸 20권짜리(총 6276쪽) 역사·문화 화보 자료집이다.
원시부터 근세(조선조 말기)까지 각 시기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유물들의 원색사진과 도면을 유형별로 편집했다. 구체적으로 건축, 성곽, 분묘, 벽화, 석조물, 회화, 자기, 조각, 무기 등 1303개의 유적과 약 1만여 점의 유물자료가 9948건의 사진, 2254건의 도면, 기타 여러가지 도안 형태로 수록됐다.
각각의 유적·유물에는 영어·일본어 명칭과 설명도 부가됐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과 함께 복원모형, 가상투시도를 비롯한 시각자료와 유적 복구에 필요한 일부 자료도 곁들였다.
제1권 원시편 첫 머리에는 북한이 한반도 구석기 유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60만∼40만년 전)의 것으로 주장하는 평양 상원군 흑우리의 "검은모루" 유적이, 제19권 말미에는 조선조 말기의 "양반3형제탈"이 각각 소개되고 있다.
색인편에는 북한당국이 90년대 들어 복원한 단군릉, 동명왕릉, 왕건왕릉과 고려성균관, 고구려와 고려의 도읍이었던 평양과 개성의 유적자료도 집성돼 있다. 또한 도감 20권의 권별 차례와 한글 자모순에 따른 색인도 첨부돼 있다. 색인에는 도감에 나오는 약 9000개의 어휘 가운데 비교적 많이 쓰이는 3184개의 단어가 올라있으며, 그 중 372개에 대해서는 출처와 함께 간단한 내용해설과 사진 또는 도면이 붙어있다.
도감은 북한지역뿐만 아니라 남한과 해외에 산재해 있는 우리 민족의 역사 유적·유물들을 거의 망라한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 특히 남한에 있는 신라와 가야의 자료를 수집하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때문에 제7권의 발간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춰지기도 했다.
북한이 "국보적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고 자평하고 있는 도감 편찬에는 정무원 문화예술부(현 내각 문화성) 문화보존총국, 문화보존연구소,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민속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김일성종합대학, 사회과학원 등의 역사학·민속학·고고학 권위자들과 외국문종합출판사의 기자·편집원·번역원 등 수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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