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은 활이다. 그 활로부터 당신의 아이는 달리는 화살이 되어 튀어나간다.”
_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교사로서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다섯 명의 엄마가 만났다. 교육 현장의 경험을 통해, 적어도 자신이 아이를 낳으면 잘 기를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을 탑재한 채 살아온 그들이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낳아보니 모르는 것, 어려운 것 투성이라는 ‘현타’와 함께 갈팡질팡 이 길이 맞는 것인지 엄청난 고민과 번뇌의 순간을 지나왔다. 이 시기에 이런 발달이 맞는지? 다른 아이들은 잘 하는데 왜 우리 아이는 느린 건지? 그럼 나는 엄마로서 무엇을 해 주면 좋을지? 수많은 의문이 쌓였고, 그 의문을 하나씩하나씩 아이와 함께, 때로는 비슷한 고민을 지닌 동료(?) 엄마들과 함께 풀어가며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 아이와의 놀이가 재밌고, 편해지는 놀이 가이드 | ‘첫 순간 첫 놀이’ 활용법 | ‘계절의 우리, 계절의 놀이’ 활용법
제1장 0~6개월 어서 와,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해
01 첫 응시
놀이1 엄마 눈, 아가 눈 뽀뽀 쪽쪽
놀이2 살랑살랑 엄마 모빌
02 첫 목욕
놀이1 손가락 발가락 간질간질
놀이2 똑똑똑 약병 샤워기
03 첫 마사지
놀이1 엄마의 힐링 마사지
놀이2 자연을 담은 엄마의 손길
04 첫 터미
놀이1 인형 눈싸움
놀이2 이불 썰매는 즐거워!
05 첫 까꿍 놀이
놀이1 가제 손수건 까꿍
놀이2 사락사락 셀로판지 까꿍
06 첫 옹알이
놀이1 응답하라, 옹알이!
놀이2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07 첫 주먹 보기
놀이1 주먹 풍선이 팔랑팔랑
놀이2 주먹 만세 만만세!
08 첫 배밀이
놀이1 배밀이 놀이터
놀이2 딸랑딸랑 배밀이 놀이
▶ 육퇴클럽 : 0-6개월의 아기와 어떻게 놀이하며 상호작용하지?
제2장 7~12개월 세상은 정말 재미있는 곳이야
09 첫 음식
놀이1 보들보들 얌얌 두부
놀이2 보랏빛으로 물드는 적양배추 놀이
10 첫 감촉
놀이1 문질문질 톡톡 엄마표 촉감판
놀이2 간질간질 세발나물
11 첫 손놀이
놀이1 장난감 구출작전
놀이2 테이프를 쭈우욱!
12 첫 거울놀이
놀이1 거울 속에 내가 보이네?
놀이2 거울 속에 비친 우리
13 첫 엄마, 아빠
놀이1 엄마, 요기! 아빠, 요기!
놀이2 책 속에 엄마, 아빠가 있어요
14 첫 흉내 내기
놀이1 재미있는 엄마 흉내
놀이2 곤지곤지 잼잼(
15 첫 걸음마
놀이1 으쌰! 일어나서 포스트잇 떼기
놀이2 아장아장, 하이파이브!
16 첫 생일
놀이1 오트밀 케이크 놀이
놀이2 나의 첫 생일카드
▶ 육퇴클럽 : 촉감놀이가 궁금해?
제3장 13~18개월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즐기고
17 첫 애정표현
놀이1 우리만의 애정표현
놀이2 우리 가족 예쁜 손
18 첫 리듬
놀이1 리듬을 따라서 동동탁!
놀이2 흔들흔들~ 댄스파티
19 첫 끼적거림
놀이1 어떤 종이에 그려볼까?
놀이2 어라 물그림이 사라지네?
20 첫 심부름
놀이1 미션! 첫 장보기
놀이2 주세요~ 감사합니다~
21 첫 숨바꼭질
놀이1 우산 속에 쏘옥~ 숨어라!
놀이2 반짝반짝 호일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22 첫 그림자놀이
놀이1 신기한 그림자 놀이터
놀이2 색색깔깔 빛을 만나요
23 첫 멋 내기
놀이1 세상에 하나뿐인 패션 가방
놀이2 나만의 옷 꾸미기
24 첫 어린이집
놀이1 어린이집과 친해지는 적응 놀이
놀이2 우리 다시 만나!(약속 사인 만들기)
▶ 육퇴클럽 : 주도성이 높은 아이로 키우자
제4장 19~24개월 너의 색으로 물들여봐
25 첫 점프
놀이1 뽁뽁이 위로 폴짝!
놀이2 날아서 풍선을 톡!
26 첫 자연물 놀이
놀이1 살아나라 얍! 자연물과 친구 되기
놀이2 내 손에서 피어난 유토
27 첫 마주이야기
놀이1 마주 귀 기울이기
놀이2 우리 가족 말 주머니
28 첫 탈것
놀이1 자동차가 종이컵을 만났어!
놀이2 굴리고, 흔적을 남기고
29 첫 색깔 놀이
놀이1 말랑말랑 색 놀이
놀이2 그리고 또 그리고
30 첫 요리
놀이1 재료 손질하는 꼬마 요리사의 하루
놀이_2 조물조물 내가 만든 딸기잼
31 첫 내 공간
놀이1 테이프로 만드는 내 공간
놀이2 상자 집 프로젝트
32 첫 기저귀 떼기
놀이1 기저귀 블록 놀이
놀이2 팬티야 반가워!
▶ 육퇴클럽 : 어떻게 책을 읽어주어야 할까?
계절의 우리, 계절의 놀이 : 일상을 담은 계절 놀이
봄·여름·가을·겨울
+ 책 속 추천도서
저자소개
강서경, 김남행, 김문정, 김혜진, 문진미
출판사리뷰
‘첫 순간 첫 놀이’ 활용법
놀이는 아이의 현재 관심사와 발달에 밀접하게 닿아있을 때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 책은 현재 아이의 관심사와 발달이 보여주는 첫 순간을 놀이로 연결하고자 노력했다. 아이가 겪어나가는 첫 경험의 흐름에 따라 누구든,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놀이를 풀었다. 특히, 특정 장난감이나 상품화된 놀잇감보다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생활도구와 자연물을 소재로 삼았다. 다만, 편의상 개월 수로 장을 구분 지었으나 내 아이의 성장시간표와 관심, 흥미를 잘 관찰하며 책 안에 소개된 놀이를 자유롭게 오가길 권한다. 예를 들어, 6~12개월에 촉감놀이가 제시되어 있지만, 이 시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그 사이에, 한 뼘 더 성장한 아이는 놀이에 더 깊게 빠져들 수도 있을 테니까!
아이와 함께 노는 방법을 아는 것은 행복한 재능
아이의 순간에 머물러 함께 호흡하며 관찰하는 것이 아이와의 놀이에 있어 가장 첫 단계다. 아이의 눈빛이 어디에 닿는지, 손끝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살피다 보면 아이의 생각과 마음이 보인다. 아무것도 아닌 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아이는 꿈틀꿈틀 위대한 성장의 걸음을 내딛는 중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 일도 아닐 수 있지만, 엄마들은 본능처럼 알게 되는 그런 순간이 있다. 고요한 육아의 적막을 깨며 혼자서 호들갑 떨게 되는 아이의 첫 순간들. 순식간에 사라지고,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그런 순간들…. 아이의 ‘순간’을 함께하는 것은 아이의 앞으로의 날들을 축복하는 첫 단추가 된다.
부모를 거쳐 태어났지만, 아이는 온전히 다른 존재
아이는 내적동기로부터 시작된 놀이를 자기 마음대로 펼칠 수 있을 때 가장 즐거워한다. 아이의 흥미에 엄마의 상호작용이 더해지는 것이므로, ‘교육’적 목표 아래 펼쳐지는 놀이는 지양하는 게 좋다. 거창한 놀이가 아닌 최대한 쉽고 간단한 놀이를 찾는다. 그 과정에서 아이를 온전하게 존중하면서 불쑥불쑥 올라오는 엄마의 계획과 취향은 내려놓아야 한다. 아이의 ‘놀 권리’에 방점을 두고 ‘재미있게 놀아야 할 의무’는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오늘의 놀이에 아이의 웃음이 가득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순간 역시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걸 기억하자. 아이의 발걸음을 따라가기만 해도 아이와 함께 하는 하루는 놀이로 가득하다. 비 오는 날 마주친 물웅덩이에서도, 바스락거리는 낙엽 위에서도 늘 놀이를 찾아내는 건 아이들이다. 어른은 가지지 못한 아이들의 그 순수한 시선과 경쾌한 발걸음을 따라가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아이에게 베푸는 사랑의 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