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위대한 CEO를 길러낸 자궁은 다름 아닌 서재였다
책 한 권으로 IT업계 인싸들의 내밀한 서재를 훔쳐보다
올해 워런 버핏과 점심식사 한 끼를 하는 상품이 한화로 57억 원에 팔렸다지만, 그 대신 지금 당장 버핏의 서재를 단 몇 시간이라도 좋으니 엿볼 수 있는 프리패스 티켓을 준다면 어떨까? 스페이스-X를 타고 지구를 사흘간 도는 우주여행 상품이 617억 원이나 한다지만, 오늘 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침실 머리맡에 어떤 책이 펼쳐져 있는지 잠깐 볼 수 있는 투명 망토가 있다면 어떨까? 여러분들은 정말 운이 좋다. 지금 들고 있는 이 책 한 권으로 21세기 전 세계 산업계 전반을 호령하는 잘나가는 기업들의 창업자 및 전현직 CEO 12인의 필독서를 한꺼번에 섭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머릿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그들의 서재에 어떤 책들이 꽂혀 있는가를 보기보다, 당장 해당 기업의 시총과 생산성, 각종 지표와 통계, 수익과 매출을 알리는 숫자에 더 쉽게 매몰된다. 일론 머스크가 왜 닉 보스트롬(Nick Bostrom)의 『슈퍼인텔리전스』를 읽었는지에 대해 1도 관심 없이 모두가 오로지 테슬라모터스의 주가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가 왜 뜬금없이 닐 개블러(Neal Gabler)의 『월트 디즈니』를 읽고 “재미를 제조한다”는 디즈니의 수익모델을 베꼈는지, 찰리 멍거가 왜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의 『총, 균, 쇠』를 읽었는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왜 ‘긴자의 유대인’ 후지다 덴의 『유대인의 상술』을 극찬했는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사실 그들을 길러낸 자궁은 사무실이 아니라 개인 서재였다. 흔히 IT기업의 CEO들은 죄다 컴퓨터나 뚝딱거릴 줄 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기술과 공학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가일수록 독서를 통해 더 깊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간취한다. 빌 게이츠가 매년 여름 전세기에 책들을 한 무더기 싣고 자신의 별장으로 들어가 외부 세상과 모든 연결을 차단한 채 독서만 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영인들이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그들의 분야와 전혀 무관해 보이는 책을 읽는 이유는 그들이 평소 현장에서 질문을 얻고 책 속에서 해답을 찾기 때문이다. 자, 이제 『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을 통해 그들의 서재에서 막 길어 올린 싱싱한 책들을 한 권 한 권 읽어 보자.
목차
서문
우리가 세계적인 CEO들의 서재를 훔쳐봐야 하는 이유
1장 핀테크의 황태자, 피터 틸 Peter Andreas Thiel(페이팔 창업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
존 로크의 『기독교의 이치』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
2장 디즈니를 애정했던 에어비앤비의 수장, 브라이언 체스키 Brian Chesky(에어비앤비 CEO)
닐 개블러의 『월트 디즈니』
로버트 아이거의 『디즈니만이 하는 것』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3장 테슬라를 닮고 싶은 희대의 괴짜, 일론 머스크Elon Reeve Musk(테슬라 CEO)
버나드 칼슨의 『니콜라 테슬라 평전』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3.0』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4장 병법을 사랑한 재담꾼, 에반 슈피겔 Evan Thomas Spiegel(스냅챗 CEO)
손무의 『손자병법』
리드 호프먼(외)의 『블리츠스케일링』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장 자이니치의 피가 흐르는 유니콘 헌터, 손정의 Masayoshi Son(소프트뱅크 CEO)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레이 크록의 『사업을 한다는 것』
후지다 덴의 『유태인의 상술』
6장 메타의 시대를 연 페이스북의 악동,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메타 CEO)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7장 아이폰에 봉인된 애플의 독재자, 스티브 잡스 Steve Jobs(애플 창업자)
스즈키 순류의 『선심초심』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클레이튼 크리스텐센의 『혁신기업의 딜레마』
8장 버크셔 해서웨이 막후의 실세, 찰리 멍거 Charles Thomas Munger(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9장 우주여행을 파는 21세기 만물상, 제프 베조스 Jeff Bezos(아마존 CEO)
샘 월튼의 『샘 월튼』
프레더릭 브룩스의 『맨먼스 미신』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10장 소프트웨어 왕국을 세운 아나콘다, 빌 게이츠 Bill Gates(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한스 로슬링(외)의 『팩트풀니스』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
11장 공유사회를 예언한 이단아, 트래비스 캘러닉 Travis Kalanick(우버 창업자)
에인 랜드의 『아틀라스』
론 처노의 『알렉산더 해밀턴』
오슨 스콧 카드의 『엔더의 게임』
12장 대화에 기술을 입힌 철학자, 스튜어트 버터필드 Stewart Butterfield(플리커/슬랙 창업자)
기시미 이치로(외)의 『미움받을 용기』
이안 보고스트의 『플레이 애니띵』
케리 패터슨(외)의 『결정적 순간의 대화』
맺음말
저자소개
최종훈
출판사리뷰
기업의 혁신과 창조가 있는 CEO의 서재를 훔치다
위대한 CEO들이 탄생된 서재로의 여행
한 나라의 국부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자산을 일군 CEO들의 서재에는 과연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 베스트셀러 『부자의 역사』를 집필한 최종훈 대표의 신작 『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은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언론 인터뷰나 특별 기고문, 보고서, 심지어 토크쇼에 이르기까지 21세기 세계 최고 기업의 수장 12인이 언급한 책들을 일일이 발췌하고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냈다. 각 CEO마다 사이좋게 3권의 필독서를 선정하여 총 36권의 도서목록을 작성했다. 목차에 이름을 올린 책들은 단순히 36권에 불과하지만, 각 책마다 거론한 다른 책들까지 더한다면 100여 권은 족히 넘을 것이다.
『서재에서 탄생한 위대한 CEO들』은 저자 최종훈 대표가 수년에 걸쳐 이 책들을 모두 읽고 나름의 독후감으로 정리한 결과물이다. 특히 본서는 경영학과 컴퓨터공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사회학, 종교학,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11개 분야의 다양한 영역에 펼쳐진 주제들을 폭넓게 섭렵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저서 외에도 CEO가 읽고 추천한 책들의 목록을 함께 수록하고 있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독서의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각 챕터에 정리한 CEO들의 필독서를 한 권 한 권 격파해 나가다 보면 저자의 숨결뿐만 아니라 그 책을 사랑한 기업가들과의 공감을 넘어 모종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