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비효율적인 조직은 성과가 아니라 서로를 위해 일을 만든다!”
현대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여전히 유효한 공리,
‘파킨슨의 법칙’을 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다!
영국의 경제학자 시릴 노스코트 파킨슨은 영국 식민성 직원으로 일할 당시, 통치해야 할 식민지 수가 줄어들어 업무량이 감소했는데도 오히려 직원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파킨슨은 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1955년 「런던 이코노미스트」에 직원 수와 업무량의 상관관계를 밝힌 ‘파킨슨의 법칙(관료조직의 인력, 예산, 하위조직 등이 업무량과 무관하게 점차 비대해지는 현상)’을 발표하며 거대 조직에 경종을 울렸다.
이 책은 「런던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하퍼스 매거진」과 「리포터」 등에 소개되었던 글들을 모은 책이다. 업무의 효율성과 직원 수의 상관관계는 물론, 예산 심의에 필요한 시간과 예산액의 관계, 각종 회의 안건을 처리하는 데 가장 적절한 인원 수, 조직의 적임자를 선발하는 방법 등을 신랄한 풍자와 냉철한 시선으로 분석했다. 학자풍의 엄숙하면서도 예리하고 냉소적인 문체로 정평이 나 있는 그의 글은, 병들어가고 마비되어가는 비대한 조직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문고판 사이즈로 제작하여 가독성은 물론, 독자들에게 트렌디한 경제학 양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 / 옮긴이의 말
1장 파킨슨의 법칙 _승진의 피라미드
직원 수와 업무량은 아무 관련이 없다
행정직원 증가의 법칙
파킨슨의 법칙은 과학이다
2장 개인의 판단 의지 _의회의 의사결정 과정
좌석 배치가 의사결정을 좌우한다
자리 배치를 이용해 부동표 흡수하기
중도파를 끌어들이는 기술
3장 예산과 회의 시간의 상관관계
_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지는 지점
논의 시간은 안건 순서가 아니라 액수에 좌우된다
논의 가능한 액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4장 위원회의 인원과 효율성의 상관관계
_집단이 비능률에 빠지는 숫자
위원회는 5명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영국 내각의 팽창사
20명 이상의 조직은 쇠퇴한다
최적 인원 산출의 어려움
5장 적임자를 선발하는 임용 원칙 _짧은 지원자 명단
신분을 중시한 영국식 면접
시험을 통한 중국식 인재 선발
적임자만 골라내는 기술
6장 건축물의 위엄과 영광의 쇠퇴 _행정의 장벽
건축물의 위엄
위대한 건축물은 쇠퇴의 증거인가
처음에는 소박하게
7장 핵심 인물 가려내기 _칵테일 파티의 공식
사람들은 파티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는가
핵심 인물들의 독특한 행동
칵테일파티의 공식
8장 무능과 질시 _조직의 마비
무능과 질시의 확산 과정
병든 조직 판별법
무능한 조직에 대한 처방
9장 야자 지붕 오두막의 백만장자 _성공의 공식
중국인 백만장자에 대한 관찰
백만장자들의 재산 관리
탈세의 기술
10장 물러나야 할 시기 파악하기 _은퇴 시기
부하직원의 성장을 가로막는 상사
전임자 조기 퇴직시키기
나의 자리 지키기
저자소개
노스코트 파킨슨 , 김광웅
출판사리뷰
관료화되고 비대해진 조직에 던지는 신랄한 메시지
“왜 가장 현명하고 뛰어난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는가?”
정치인들과 납세자들은 공무원 수가 많아지는 만큼 업무량도 당연히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믿음에 의문을 품은 냉소주의자들은 공무원의 수가 증가하면 반드시 빈둥거리는 사람이 생기거나 아니면 근무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양측의 믿음과 의심은 모두 잘못된 전제에서 비롯되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공무원의 수와 업무량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다. 전체 공무원 수의 증가는 ‘파킨슨의 법칙’에 지배를 받으며, 그 수는 업무량이 늘어나거나 줄어들거나, 혹은 업무가 아예 없어져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격무에 시달리던 A가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B, C 두 사람을 부하직원으로 뽑았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나자 B, C가 일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래서 B와 C도 각자 D, F와 E, F를 부하직원으로 뽑았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이런 식으로 직원 수가 늘어난다. 그런데 과연 부하직원이 6명으로 늘어난 지금, A의 업무는 혼자서 일하던 때에 비해 줄어들었을까? 예전에는 자신의 시간을 업무 처리에 쏟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하직원들의 업무를 관리하고 그들을 관리하는 데 모든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부하직원들 뒤치다꺼리까지 하느라 여전히 그는 밤늦은 시간에도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일이 너무 많아 부하직원을 뽑았으니 업무량이 줄어들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저자는 이런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일이 많아져서 부하직원이 필요한 게 아니라 상급 공무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부하직원의 수를 늘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직원 수가 늘어난다.”
파킨슨은 영국 식민성 직원으로 일할 당시, 통치해야 할 식민지 수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어 업무량이 감소했는데도 오히려 직원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1935년 영국 식민성 행정직원은 372명이었는데 1954년에는 1661명으로 무려 5배나 늘어났다. 영국 식민성뿐만 아니라 영국 해군본부도 마찬가지였다. 1914년 영국 해군본부 관리는 2000명이었는데 1928년에는 3569명으로 늘어났다. 1914년에 비해 주력 함정 수는 67.64% 감소했고, 장교와 사병의 수 역시 31.5% 감소했는데 관리자의 수는 78.45%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직원 수가 어떤 식으로 증가하는지 이를 설명해주는 공식을 만들어냄으로써 파킨슨은 공무원 총수의 증가를 지배하는 어떤 법칙이 존재한다고 점을 증명했다.
1955년 파킨슨은 『런던 이코노미스트』에 공무원 수와 업무량의 상관관계를 밝힌 ‘파킨슨의 법칙’을 발표하여 거대 조직, 특히 공무원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이 법칙은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에 발표되었지만, 당시보다 훨씬 비대해진 오늘날의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여전히 유효하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공리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저자는 또한 이 책에서 조직사회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개인에게도 매우 소중한 조언을 전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시간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일을 처리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일은 늘어나게 마련이다”라며 일을 처리하는 시간과 효율성의 관계를 강조했다. “부지런한 사람은 3분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을 질질 끌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의문과 불안에 빠뜨려 결국 무기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라는 파킨슨의 말은, 시간을 허투로 사용하거나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되새겨야 할 훌륭한 조언이다.
이 책은 파킨슨 교수가 『런던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해 『하퍼스 매거진』, 『리포터』 등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엮은 것으로, 업무의 효율성과 직원 수의 상관관계 외에도 예산 심의에 필요한 시간과 예산액의 관계, 각종 회의 안건을 처리하는 데 가장 적절한 인원 수, 웅장하고 위엄 있는 건축물들과 행정 효율성의 상관관계, 조직의 적임자를 선발하는 방법, 은퇴 시기 등을 신랄한 풍자와 함께 냉철하게 살펴보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학자풍의 엄숙하면서도 예리하고 냉소적인 문체로 정평이 나 있는 그의 글은, 병들어가고 마비되어가는 비대한 조직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