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04 펴내는 글│작은 마음들이 쏘아올린 SDGs 작은 별
007 추천글_ 학교 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_오수길(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
012 프롤로그│SDGs 렌즈로 보니 더 선명해지는 세상
_강소영(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019 지속가능발전목표 적용 사례: SDGs, 이렇게 수업해요
020 지속가능한, 인간다운 삶을 위한 교육│박은영
042 인권·환경 융합교육│장희엽
062 SDGs와 우리의 삶은 하나다│염경미
080 SDGs를 이뤄가는 미래 리더들을 위해│정성욱
099 SDGs가 에듀테크를 만나 홍보에 날개를 달다│이종훈
115 지속가능한 발전, 화학과 함께 살아남기│신동준
125 변화의 시작은 ‘우리’ 동네부터│채민수
138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술교사의 고군분투 이야기│이중철
155 SDGs가 17가지이어야 하는 이유│정수희
166 팬데믹으로부터 출발한 나의 환경수업│변희영
183 부록│‘미래교육과 SDGs 교사 워크숍’을 돌아보다
19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란?
192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Korea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란?
저자소개
박은영, 장희엽, 염경미, 정성욱, 이종훈, 신동준, 채민수, 이중철, 정수희, 변희영
출판사리뷰
지속가능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SDGs 혁신교육
안산지역 교사들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수업 실천 에세이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란 경제의 성장, 사회의 안정과 통합, 환경의 보전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발전을 의미한다. 기후 위기, 전쟁으로 인한 기아와 빈곤, 질병, 생태계 파괴 등 많은 문제점을 겪고 있는 시대, UN은 앞으로 닥쳐올 거대한 파도에 대비하여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확립했다. 대한민국도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만들고 교육 분야에 적용했다.
『행성 지구와 이렇게 어울려 살아요』는 안산지역 교사 10명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수업에 적용하여 실천한 수업에세이다. 단순한 ‘환경’ 교육에서 벗어나 국어, 기술가정, 영어 등 자신의 교과수업에 SDGs를 녹여낸 과정이 생생히 담겨있다.
모든 것은 교육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무엇이든 배우지 않고서 깨우칠 수는 없다. 국어, 영어, 과학, 기술, 상업 등 다양한 과목의 교사들은 SDGs 교육 전선에 투입되기 전에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했다. 팬데믹 상황이 맞물리거나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지 않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전례 없던 방식을 수업에 적용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다. 교실 안에서 강의식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아닌, 교실 밖으로 나와 마을을 돌아보고 주변의 세계를 정돈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교사들은 수업을 통해 SDGs를 접한 학생들이 미래 세대까지 살펴보고 좋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교사의 성장은 곧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학생의 성장은 다시 교사의 성장으로 연결되어 SDGs 학습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SDGs 교육이 보편화되고 자라나는 모든 아이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그날까지, 이 책은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펴내는 글]
작은 마음들이 쏘아올린 SDGs 작은 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과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은 다른 말일까, 같은 말일까? 전자는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후자는 세계 SDGs에서 내건 슬로건이다. 둘은 다른 듯하지만 결국 같은 말이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고유하고 존엄한 인권과 그를 통해 누려야 할 인간다운 삶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평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받고, 사회 · 정치 · 경제적 제도를 통해 모든 인간은 존엄성을 지키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두는 최종적으로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으니 둘은 결국 바라보는 도달점 역시 같다.
우리는 이 당연한 슬로건의 내용보다 왜 당연한 내용이 슬로건이 되었는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꼭 지켜야 할 본질적인 것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교사로서 나는 모두가 잘 살기 위한 교육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여기 모인 선생님들 역시 평소 아이들의 배움이 곧 삶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들이셨다. 열심히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을 시도하던 선생님들과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움직임을 계기로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만나게 되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우리 삶 전반을 아우르며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놀라운 것은, 그런 세상을 꿈꾸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여기 모인 선생님들이 그동안 해온 교육의 모습과 참으로 닮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삶을 이롭게 하는 교육이 곧 SDGs였다. SDGs 교사 연구 모임을 조직해 서로의 수업 사례를 나누어보니 각기 다른 교과, 다른 학교, 다른 아이들과 함께한 다양한 수업 활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OECD 학습나침반 2030에서도 교육이 도달해야 할 최종 도착점을 ‘웰빙’이라고 제시했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잘 산다는 것’은 동료, 교사, 지역사회 사람들과 협력적인 주도성을 바탕으로만 가능하다고 한다. 즉 한 개인의 탁월한 역량만으로는 잘 살기 어렵고, 연결된 모두가 각자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함께 어울려 도와야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 사회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기구에서 연구한 프로젝트의 결과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오래된 아프리카 속담과 오버랩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을 위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필수이다. 이는 미래를 살기 위한 새로운 슬로건이 아니라 그 옛날부터 이어온 인류 생존의 본질, 인류 역사 속에 새겨진 오래된 미래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마을)와 학교 교육의 연계는 한때 지나가고 마는 정책의 치맛바람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자신에게 맞는 삶을 잘 살 수 있는 역량이 세계적인 핵심역량이요, 국가수준 2022개정교육과정이 역시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삶의 터전을 이해하고, 이용하고, 발딛고 있는 그곳에 기여할 수 있는 것. 바로 그 지점에 교육의 본질이 있을 뿐이다.
이 책의 표지를 여는 다양한 독자들도 삶의 본질, 교육의 본질을 한번쯤은 고민해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함께 쓴 선생님들은 그 본질을 찾아 묵묵히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운 것을 삶으로 연결시키고자 노력한, 작지만 큰 교사들이다. 희망은 앞으로 다 잘 될 거라는 막연한 가능성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일이 헛되지 않았다는 믿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을 함께 쓴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 속에 ‘이미 실현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을 통해 우리 교육에 대한 희망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를 대표하여 박은영